“스포츠가 청년에 다가서도록…IOC 집행위원 역할 다할 것”
김재열 국제빙상연맹 회장 간담
“한국 위상 높아진 덕에 당선 가능
후배 양성 스포츠외교 도움주고파”
입력2026-02-10 18:13
지면 29면
“스포츠가 젊은이들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역할입니다. 또 젊은 후배들이 국제 스포츠 행정에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김재열(사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은 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국내 취재진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활동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달 4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제145차 IOC 총회 집행위원 선거에서 유효표 100표 중 84표의 찬성표를 받아 4년 임기의 집행위원으로 선출된 바 있다. IOC 집행위원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 절차를 비롯한 주요 정책과 현안을 결정한다. 한국인의 IOC 집행위원회 위원 선출은 고(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다. 김 회장은 2022년 6월 비유럽인 최초로 ISU 회장에 당선됐고, 이듬해 10월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ISU를 맡은 뒤 빙상경기 종목에 공정한 결과 판독을 위한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회장은 집행위원 당선 소감에 대해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많은 선배 원로가 노력했던 것들이 국제 스포츠 사회에서 증명됐기 때문에 당선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선거는 끝났지만, 이번 올림픽까진 전임자가 일을 계속한다”며 “이번 대회가 끝나야 내가 합류하게 돼 아직 집행위원을 경험하지는 못했다”고 웃었다.
IOC 활동과 관련해선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해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이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계시는 만큼 위원장과 함께 올림픽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새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IOC는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로부터 올림픽 발전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활발하게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스포츠 외교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후배 양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는 “지난가을 스위스 로잔에서 IOC뿐만 아니라, ISU를 비롯해 다른 국제 스포츠 연맹(IF)에서 일하는 젊은 한국인 직원들 30여 명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며 “2018 평창 올림픽이 끝나고 똑같은 행사를 주관했을 때는 12명 정도였는데 그동안 많이 증가했다. 평창 조직위에서 일하던 젊은이들이 로잔에 정착한 게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