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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사실상 무산…흔들리는 정청래 리더십

鄭, 11일 조국과 최종입장 발표

혁신당 “호남서 민주당과 경쟁”

비당권파 70명 반청 모임 결성

입력2026-02-10 18:22

수정2026-02-10 19:55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의총장에서 나오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6.02.1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의총장에서 나오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6.02.1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했던 조국혁신당과 합당 제안이 여권 분열만 남기고 무산 수순에 들어갔다.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논란과 맞물려 정 대표 운신의 폭도 줄어들게 됐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의원들은 대체로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나 현 상황에서의 합당 추진은 명분이 있더라도 추진이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합당 제안이 ‘지방선거 압승을 통한 국정 성공’이라는 진정성에서 비롯됐다 해도 갈등으로 귀결되고 있다는 상황 인식을 공유했다”고 부연했다.

의총에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한 명시적 반대는 없었으나 시점과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주를 이뤘다. 정 대표가 이날 참석한 당 재선 의원들 간담회에서도 합당 보류 의견이 우세했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추진 여부에 관해 최종 결론을 짓는다. 정 대표는 다음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공식 입장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정 대표의 발표 뒤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직접 입장을 밝힌다.

지방선거 전 합당 무산으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지선에서 연대하기보다 경쟁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 제로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면서도 “다만 국힘 제로인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경쟁할 것”이라고 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저희는 어떻게 보면 민주당에서 정돈된 제안을 해주시지 않는 과정에서 상당히 몸살을 앓은 피해자 입장”이라며 민주당에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합당 무산은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인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도입과 기습 합당 제안 등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민주당의 2차 종합 특검 추천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질책 이슈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인 출신 전준철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을 두고 정 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려왔다.

비당권파는 ‘이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을 결성하며 정 대표에 맞서 세 결집에 나섰다. 이 모임에는 합당 추진을 공개 반대했던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을 포함해 이날까지 의원 70여 명이 모인 상태로 12일 출범 회견을 갖는다. 상임대표는 박성준 의원이 맡고 모임을 제안한 이건태 의원은 간사로 실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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