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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혁신당과 합당 논의 중단”…지선 후 재추진

비공개 최고위 후 “더이상 혼란 막아야”

친명계 반발 속 19일만에 합당 논의 멈춰

리더십 타격 불가피…鄭 “제 부족함 때문”

강득구 “지선 후 합당이 대통령 바람” SNS 논란도

입력2026-02-10 21:05

수정2026-02-10 22:24

지면 6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언주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언주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시도가 끝내 무산됐다. 민주당은 6·3 지방선거를 합당 없이 치른 뒤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합당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합당을 ‘깜짝 제안’하며 추진 과정을 주도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10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 뒤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정 대표가 합당을 제안하며 논의를 시작한 지 19일 만이다. 그는 “통합 제안이 당 안팎에서 우려를 불러왔고 통합을 통한 상승 작용 또한 어려움에 처한 것이 사실”이라며 “더 이상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당 안팎의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번 결정에 따라 합당 논의를 중단하고 대신 조국혁신당과의 선거 연대 추진으로 당 기조를 전환한다. 이를 위해 연대 및 향후 통합 논의를 위한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국혁신당에도 같은 준비위 구성을 제안하기로 했다. 지방선거 후 통합추진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통합 논의를 재추진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그동안 통합 논의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일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당원, 조국혁신당 당원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정 대표는 브리핑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떴다.

정 대표가 주도했던 합당 논의 중단으로 당 지도부에 대한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합당 무산은 정 대표의 독자적 제안과 핵심 공약인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도입 등과 맞물려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누적된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2차 종합 특검 추천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질책 이슈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이날 정 대표가 최종 결론을 앞두고 마지막 당내 의견 수렴 절차로 진행했던 의원총회에서도 대부분 의원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의원들이 현재 상황에서 합당 명분은 있지만 추진이 어렵다는 점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를 앞두고 강득구 최고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후 합당하는 게 대통령의 바람”이라는 글을 올렸다 삭제했다. 강 최고위원은 해당 글에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대화 내용을 언급하면서 “지방선거 이후 합당을 하고 전당대회는 통합 전당대회로 했으면 하는 것이 대통령의 바람이라고 한다”고 썼다. 이를 두고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강 최고위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조국혁신당은 11일 긴급최고위원회를 연 뒤 합당 관련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민주당의 발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금 전 오후 8시 40분께 정 대표께서 전화를 주셔서 합당 건에 대한 민주당의 최종입장을 알려주셨다”며 “이에 대한 조국혁신당의 입장을 11일 오전 8시 30분 긴급최고위 개최 이후 당 회의실에서 밝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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