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 ‘홈브랜드 전략’ 강조한 인도서 월간 판매 신기록
[1월 8.6만대 역대 최다 판매]
셀토스·크레타 등 SUV 대흥행
현지 물량 늘려 관세 부담 제로
올해 89.4만대 생산·판매 계획
푸네공장 가동땐 年 150만대로
美 이어 두번째 전략 시장 육성
입력2026-02-11 06:00
지면 12면
현대차(005380)그룹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전략시장으로 육성 중인 인도에서 지난달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인도의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150만 대의 현지 생산능력을 구축한 현대차그룹은 6년 만에 선보인 신형 셀토스 등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인도 시장을 공략해나가고 있다. 인도 시장은 정의선 회장이 직접 현지 공장을 찾아 “국민기업으로 거듭나도록 30년 뒤를 내다보는 ‘홈 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시장이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인도에서 8만 6710대를 판매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 판매고를 경신했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8만 3348대다.
현대차가 5만 9107대를 팔아 종전 기록인 2024년 1월 5만 7115대를 뛰어넘었다. 기아(000270) 또한 2만 7603대로 기존 최다인 지난해 10월(2만9556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기아의 판매량은 직전 달인 지난해 12월보다 47.9%나 높아졌다.
차종별 세부 판매 기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기아가 지난달 인도 시장에 내놓은 신형 셀토스의 신차 효과가 전사적인 판매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셀토스는 2019년 인도 시장 진출 이후 지금까지 60만 대가량이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2세대 셀토스는 디자인과 편의 사양, 안전 기술뿐 아니라 정숙성, 실용성을 기존보다 대폭 강화했다.
인도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한국, 유럽 다음으로 자동차를 많이 판매하는 핵심 시장이다. 인도는 2024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400만 대를 넘었고 지난해 447만 대까지 시장이 성장했다. 올해도 미국(0.5%)과 중국(-2.3%)이 소폭 성장하거나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인도는 자동차 시장 규모가 5.6% 커져 올해 판매량이 482만 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은 자국 자동차 산업의 보호를 위해 70~110%의 수입차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생산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첸나이(현대차·82만 4000대), 아난타푸르(기아·43만 1000대)에서 현지 물량뿐 아니라 수출용 차량까지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크레타, 아우라 등 10개 차종을, 기아는 셀토스, 카렌스 등 6개 차종을 생산해 판매·수출 중이다.
2024년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푸네(25만 대) 공장은 램프업(가동 안정화) 단계를 거치고 있다. 소형 SUV 베뉴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준공식을 거쳐 가동을 본격화한다. 푸네 공장 본격 가동 시 현대차그룹의 인도 현지 생산 능력은 150만 대로 확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올해 총 89만 4000대를 인도에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총 85만 2164대를 판매해 마루티스즈키(180만 6515대)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내 전기차 밸류체인 구축에 전념하고 있으며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현지 특화 전기차 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국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2024년 현대차 인도법인은 외국계 완성차 기업 중에서 두 번째로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12~13일 현대차·기아 현지 공장을 찾아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나도록 30년 뒤를 내다보는 ‘홈 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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