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문화도시’로 영월군·충주시 선정…광산과 국악서 성과
작년 30개 문화도시서 642만명 문화활동
“지역소멸의 방파제, 지역 경제 성장동력”
입력2026-02-11 09:22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 중인 30개 ‘문화도시’ 중에서 강원 영월군과 충북 충주시가 2025년도 ‘올해의 문화도시’로 꼽혔다. 영월군은 광산 문화를 재조명했고 충주시는 국악 도시의 비전을 제시한 성과다.
문체부는 2025년 한 해 동안 제2~4차 문화도시(17곳)와 ‘대한민국 문화도시(13곳)’ 등 총 30개 문화도시에 대한 성과를 점검한 결과 이렇게 선정하고 “문화도시 정책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11일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영월군은 앞서 2022년 제4차 문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폐광지역이라는 지역 특성을 토대로 ‘광산에서 광물을 캐듯 지역주민의 이야기와 문화를 발굴한다’는 의미의 ‘문화광산도시’ 브랜드를 구축해왔다. 그 일환으로 ‘시민기록단’을 모집해 광산문화를 재조명하고, 기록을 엮어 ‘영월광업소와 마차리’를 출판하는 등 주민의 시선으로 영월만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핵심 사업으로 주민이 직접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지역생활실험실’을 운영해 전년 대비 5배가 넘는 6799명의 주민을 문화 주체로 성장시켰다.
또 충주시는 ‘국악 콘텐츠 허브도시’를 비전으로 국악이 시민의 일상에 스며들고 대형 산업으로 확장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했다. 특히 국악 공연의 품질을 높이고 브랜딩을 지원하는 ‘충주명작’ 사업을 추진했다. 탄금호를 배경으로 한 수상 불꽃극 ‘호수 위 우주’와 음악 축제 ‘위드 국악(WITH GUGAK)’을 통해 관객 총 5만 6000명을 유치했고, 충주 내 국악 공연 횟수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하는 데 기여하며 국악 생태계를 풍요롭게 만들었다.
전반적으로 총 30개 도시에 대한 성과를 점검한 결과, 642만 명이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문화를 향유하고, 유휴 공간 4060곳이 문화거점으로 재탄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다.
이번 성과 평가에서 경기 의정부시와 경남 김해시, 전북 익산시, 대구 달성군, 경남 통영시는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가깝게 누릴 수 있도록 생활권 내 문화 향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경남 밀양시, 강원 춘천시, 인천 부평구, 세종시, 전북 전주시, 경남 진주시, 전남 순천시는 도시별 문화자원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성과를 냈다.
전북 고창군과 충남 공주시, 서울 영등포구, 부산 수영구, 강원 속초시는 지역사회 문제를 주민 참여와 문화적 접근을 통해 ‘가고 싶고, 살고 싶은 지역’을 조성했다고 인정받았다.
문체부는 “지난 7년간 문화도시 정책은 ‘모든 지역은 그 자체로 특별하다’는 사실을 증명해 왔다”며, “전국 30개 문화도시가 지역 소멸을 막는 든든한 방파제이자, 지역 경제를 이끄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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