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광고 왜?...“투자재원 아닌 이용자 위한 것”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 간담회
챗GPT 무료 이용자도 더 많은 검색 가능
‘코드레드’ 계속...“전세계 직원 집결 전략공유”
입력2026-02-11 12:00
수정2026-02-11 13:40
오픈AI의 광고 서비스가 AI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 대표가 이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챗GPT를 이용하도록 돕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9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픈AI 본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챗GPT 광고 사업을 도입하는 이유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 챗GPT를 더 많은 유저(이용자)들이 더 쓰게 하려면 피할 수 없겠구나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9일부터 미국에서 AI 챗봇인 챗GPT의 무료·저가요금제(챗GPT Go) 계정 대상으로 광고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AI는 공지에서 광고가 챗GPT의 답변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광고주에게 광고 노출·클릭수 등을 제외한 개인정보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18세 미만 이용자에게는 광고가 보이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를 두고 올해 상장을 앞둔 오픈AI가 인공지능(AI) 사업에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광고를 시작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챗GPT는 이미 지난해부터 유통기업 제휴,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광고 도입에 부정적이었던 오픈AI의 입장 변화를 두고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경쟁사인 앤스로픽은 지난 주말 슈퍼볼 광고에서 오픈AI의 광고 도입을 비판하면서 견제에 나섰다.
김 대표는 “자금 때문에 걱정하는 직원은 별로 없다”며 “광고는 투자금보다 이용량을 더 드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현재 무료 모델 이용자는 검색량과 시간에서 제한이 있는데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제한을 완화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을 낸 이용자와 무료 이용자 간 서비스 격차를 줄이겠다는 뜻으로 본사 공지 내용과 같은 맥락이다.
김 대표는 “광고가 없으면 몇번 쓰고 (당분간) 서비스를 못하지 않나”라며 “프리로 오시는 분들(무료 이용자)도 광고 몇 개 보고 오면 (이용량을) 더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 로드맵이 없고 아직 테스트 기간이어서 불투명하다”고 답했다.
경쟁자인 구글이 지난해 11월 제미나이 3.0을 출시한 뒤 오픈AI 사내에 발령된 ‘코드레드(중대경보)’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공식적으로는 (코드레드가) 안 끝났다”면서도 중국 딥시크 AI 모델 출시 때도 발령됐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크게 신경쓰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AI가 구글에 앞서는 강점으로 의사결정 속도와 다양한 협력 관계라고 강조했다.
오픈AI는 10일부터 이틀 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전 세계 사업 전략 회의인 ‘킥오프 디플로이(Kickoff Deploy) 2026’ 행사를 진행한다. 김 대표를 비롯한 한국 직원들도 집결했다. 매년 열리는 연례 행사지만 지난해 12월 최고매출책임자(CRO) 직책이 신설된 데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만큼 올해는 더 공격적인 사업 전략이 공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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