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골학교서 총기난사…10명 숨지고 25명 부상
용의자, 스스로 목숨 끊은 것으로 추정
“범행 동기, 아직 정확히 파악 안 돼”
입력2026-02-11 14:07
수정2026-02-11 16:18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한 산악마을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1000km 이상 떨어진 소도시 텀블러 리지(Tumbler Ridge)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텀블러 리지는 인구 약 2400명의 산악마을로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는 175명이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8명이 숨졌고,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근 주택에서도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부상자는 25명 이상이며 이중 2명은 생명이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연방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 동기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고, 확인된 공범은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총격범의 신원을 확인했지만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총격범이 드레스를 입고 갈색 머리를 한 여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인근 지역의 지원 병력까지 총동원해 현장을 통제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집 밖으로 나오지 말고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캐나다는 미국과 달리 학교 총격 사건이 드물어 이번 사건은 캐나다 국민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은 캐나다 역사상 가장 참혹한 총기 난사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이다.
캐나다에서는 2020년 4월 노바스코샤주에서 22명이 사망하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총격범은 경찰로 위장해 12시간 넘게 여러 지역을 이동하며 범행을 저질러 캐나다를 충격에 빠뜨렸다. 캐나다 정부는 이 사건 직후 공격용 무기로 통칭되는 강력한 화력을 지닌 민간용 반자동 소총 1500종을 즉시 금지시켰다.
앞서 1989년 12월 몬트리올의 이공학교(에콜 폴리테크니크)에서는 25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여대생 14명이 숨진 바 있다. 이는 최악의 반(反)페미니스트 사건으로 기록됐다. 캐나다 정부는 몬트리올 총기난사 사건 35주년을 맞은 2024년 12월 공격용 총기 324종의 판매와 구매 및 수입을 추가로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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