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위장 신종 마약류 확산 막는다…경찰, 특별대책 추진
8개 기관 합동 ‘신종마약 대응협의체’
온라인 마약사범 5년 새 약 2배↑
합동 단속·온라인 모니터링 강화
입력2026-02-11 14:52
경찰이 전자담배·식료품 등으로 위장한 신종 마약류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자 관계기관과 합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밀반입 차단부터 유통 단속, 예방·국제공조까지 아우르는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해외 유통망을 통한 신종 마약의 국내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신종 마약류 확산 방지 특별대책’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 원액이나 혼합 카트리지, 식료품 등으로 위장한 신종 마약이 국내에 유통된 사례가 확인되는 등 범죄 수법이 지능화·은밀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전자담배에서 마약류가 검출된 건수는 2022년 26종(941회)에서 지난해 9월 기준 33종(1206회)으로 늘었다.
신종 마약류의 대다수에 해당하는 향정신성의약품 사범 검거 인원도 2024년 1만326명(76.4%)에서 2025년 1만 896명(81.6%)으로 증가했고, 압수량 역시 381㎏에서 448㎏으로 늘었다.
온라인 마약사범 검거 인원은 2020년 2608명(21.4%)에서 2025년 5341명(39.9%)으로 5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10~30대 마약사범 검거 인원은 같은 기간 6255명(51.2%)에서 8492명(63.5%)으로 늘었다.
경찰은 이날 경찰 내부 기능과 8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신종마약 대응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협의체에는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국제협력과 등 관련 부서와 대검찰청,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해양경찰청, 서울시, 국과수,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이 참여한다.
경찰은 관세청과 협력해 국경 단계에서 밀수 정보를 공유하고 합동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 유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신종 마약 광고·판매 채널을 신속히 삭제·차단할 방침이다.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과 관련해서도 병·의원 정보를 공유해 단속을 강화한다.
아울러 대학가 청년층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예방 교육과 홍보를 확대하고, 해양 밀수 취약 경로에 대한 첩보 수집과 단속을 강화해 국내 유통망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사전에 차단한다. 법망을 피해 유입되는 신종 물질은 국과수의 신속 분석을 바탕으로 임시마약류로 즉시 지정해 법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FIU의 의심 거래 분석을 통한 자금추적으로 상선 검거와 범죄수익 환수도 추진할 예정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신종 마약류는 해외에서 시작돼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일상을 위협하는 범죄”라며 “수사·단속과 예방·홍보를 동시에 강화하여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사회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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