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신종 스캠’ 주의보…의심되면 1394 신고
문자 결제 사기·대리구매 사기 등 ‘기승’
통신사와 협업해 신종스캠 예·경보 발령
입력2026-02-11 15:30
경찰이 설 명절을 앞두고 투자리딩방·대리구매(노쇼) 사기 등 이른바 ‘신종 스캠’ 범죄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다. 가족 간 연락이 잦고 소비가 늘어나는 명절 특성을 악용한 사기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경찰청은 11일 명절을 맞아 최근 극심한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신종 스캠 범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설 연휴 기간 통신사 등과 협업해 투자리딩방 사기, 대리구매 사기, 팀미션 부업 사기, 연애 빙자 사기 등 신종 스캠 범죄에 대한 예보·경보를 발령할 계획이다.
지난 9월 통합대응단이 출범한 이후 전통적인 보이스피싱 범죄는 줄어들고 있지만, 새로운 유형의 스캠은 여전히 큰 피해를 낳고 있다. 지난해 10~12월 보이스피싱 범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이상 감소했지만투자리딩방 사기, 대리구매(노쇼) 사기, 팀미션 부업 사기, 연애 빙자 사기 등 신종 스캠은 여전히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투자리딩방 사기는 미리 만든 허위거래소 사이트·앱 등을 이용해 조작된 수익률을 보여주며 피해자를 유인하고, 투자금을 편취하는 방식의 범죄다. 피싱범들은 증권사 등의 공식 사이트나 앱을 사칭한 유사 사이트로 투자를 권유하기 때문에 피싱범이 보낸 인터넷주소(URL)를 통해 접속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을 사칭해 단체 회식이나 대규모 발주를 할 것처럼 속인 뒤 특정 업체에서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구하는 ‘노쇼 사기’도 빈번하다. 이 경우 피싱범이 지목한 업체는 공범이 운영하는 가짜 업체로 물품 대금을 송금받은 뒤 잠적한다. 경찰은 특정 업체를 지정해 대리구매를 요청하는 경우 사기를 의심해야 하며, 의심스러울 경우 해당 기관이나 기업에 직접 연락해 근무 여부와 실제 주문 사실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팀미션 부업 사기는 ‘광고 영상 시청 등 간단한 임무 수행으로 돈을 벌 수 있다’며 접근해 소액을 먼저 지급한 뒤 고수익 임무 참여를 빌미로 보증금·가입비 등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출금 수수료나 위약금 명목의 선입금을 요구하는 경우 즉시 거절해야 한다.
연애 빙자 사기는 외국 군인·의사·사업가 등을 사칭해 호감을 쌓은 뒤 항공료·통관비 등을 요구하는 범죄로, 최근에는 투자리딩방·부업 사기로 이어지는 경우도 늘고 있다.
경찰은 명절 연휴를 노린 문자 결제 사기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 범칙금 조회, 택배 배송 안내, 경조사 알림 등을 빙자한 문자에 포함된 출처 불명의 인터넷주소(URL)나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말고, 온라인 거래 시에는 경찰청 누리집의 ‘인터넷 사기 의심 전화·계좌번호 조회 서비스’를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통합대응단은 설 연휴 기간 통신사와 협업해 주요 신종 스캠에 대한 예·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의심스러운 전화나 메신저 대화를 즉시 종료하자는 대국민 행동 캠페인 ‘어서 끊자’를 본격 추진한다. tbn 교통방송과 협력해 귀성·귀경길 운전자를 대상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KB금융과도 협업해 전국 840여 개 영업점 객장 TV와 SNS를 통해 캠페인 영상을 송출할 계획이다.
신효섭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은 “기존의 공공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뿐만 아니라 신종 스캠 범죄도 근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범죄 수법을 미리 숙지하고, 주변에 피해가 의심되는 사람이 있으면 통합대응단 1394로 연락해 상담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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