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한온시스템 실권주 떠안았던 NH투자증권, 200억대 차익
올초부터 네 차례 분할 매도
현 수익률 9%, 잔여지분 1.1%
입력2026-02-11 15:34
수정2026-02-13 10:58
지면 19면
지금 한온시스템 주가 왜 이러나요? NH투자가 지분 6%를 ‘조용히’ 팔아치운 이유
NH투자증권이 한온시스템(018880) 실권주를 매각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한온시스템 유상증자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6.95%의 지분을 떠안았지만 주가 반등에 발맞춰 조기에 상당 수익을 확보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한온시스템 실권주를 매각하며 약 223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주관 수수료와는 별개의 수입이다. 한온시스템 유상증자 대표 주관사로 지난해 12월 말 1807억 원어치의 미청약 실권주(약 7136만 주)를 매입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월 2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한온시스템 보유 주식을 분할 매각했다.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과 장내 매도를 반복하면서 보유 지분 6.95% 중 5.84%를 정리했고 현재 지분 1.11%가 남았다.
NH투자증권의 실권주 인수 단가는 주당 2830원이었다. 한온시스템의 주가 상승이 본격화된 1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대량 매도가 시작됐다. △1월 16일 1000만 주(매각 단가 3050원) △1월 22일 1700만 주(3180원) △1월 29일 543만 7720주(3180원) △이달 2일 32만 5000주(3275원) 등이다. 매각 시점마다 처분 단가가 다르지만 현재까지의 매각 수익률은 약 9%로 추산된다.
유상증자 당시 한온시스템 주가가 200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업계에서는 흥행 부진 우려가 나왔다. 실제 시장의 참여도가 기대치를 밑돌아 NH투자증권이 미청약 물량을 대거 매입했다. 주관사가 사실상 재무적투자자(FI)가 된 셈이다.
최근 한온시스템 주가가 4000원을 넘기면서 강세를 보이는 만큼 NH투자증권은 잔여 지분 정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온시스템은 이달 10일 18% 급등했는데 지난해 실적 개선세가 확인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해석이다.
지금 한온시스템 주가 왜 이러나요? NH투자가 지분 6%를 ‘조용히’ 팔아치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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