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KB금융…시총 60조 돌파
50조 넘은지 두달여 만에 성과…금융그룹 첫 달성
역대급 실적에 주주환원 정책 한몫…PBR도 1 넘어
입력2026-02-11 16:41
수정2026-02-11 18:23
지면 9면
KB금융지주가 역대급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에 국내 금융그룹 중에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60조 원을 돌파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을 기록하는 새 역사를 썼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종가 기준 시총 61조 333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시총 50조 원을 돌파한 지 석 달도 안 돼 60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 PBR도 지난해 12월 말 현재 자기자본(순자산) 60조 8398억 원을 넘겼다. 이에 시총을 순자산으로 나눈 PBR이 처음으로 1을 찍었다. KB금융을 비롯한 금융주는 수년 전만 해도 PBR 0.4 안팎을 보이면서 저평가를 받아왔다.
주가 강세는 양종희 회장 취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각종 경영지표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K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2022년 13.24%에서 2023년 13.59%를 거쳐 2024년에는 13.53%, 지난해는 13.79%까지 올라왔다.
그룹 당기순이익은 △2022년 4조 1130억 원 △2023년 4조 5950억 원 △2024년 5조 780억 원 △2025년 5조 8430억 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2023년 11월 취임한 양 회장의 사실상 첫해인 2024년부터 주요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그룹의 수익성도 나아지고 있다. KB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11.87%로 2023년(11.52%)보다 0.35%포인트 높아졌다. 총자산순이익률(ROA) 역시 2023년에는 0.64%였지만 2025년에는 0.75%로 상승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주주환원 정책도 한몫했다. KB금융은 2025년 4분기 주당 배당금을 전년 동기 804원 대비 약 2배 증가한 1605원으로 결의했다. 1~3분기 지급된 분기별 현금배당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1조 5800억 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것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역대 최고 수준인 27%로 고배당 기업 분류의 기준인 25% 선을 넘겼다. 이에 따라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여기에 1조 4800억 원에 이르는 자사주 매입·소각분까지 계산하면 지난해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52.4%에 이른다.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2021년 26%, 2022년 27.9%, 2023년 38.0%, 2024년 39.8%로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다. KB금융은 실질적인 주주 이익을 키우기 위해 비과세 배당(감액배당)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의 관계자는 “역대급 실적과 인공지능(AI), 스테이블코인 대응 전략이 시장에서 인정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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