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 대표 연임 유력…내달 주총 확정
이사회에서 2년 재선임안 의결
입력2026-02-11 17:41
수정2026-02-11 17:58
올해 3월 임기가 끝나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연임해 카카오를 2년 더 이끌 전망이다.
카카오는 11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에 대한 2년 임기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안건은 내달 26일 개최될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2024년 3월 취임한 정 대표 임기는 다음 달 말까지다. 이번 재선임 안건은 지난해 카카오 실적이 역대 최고치로 예측되면서 주주총회를 어려움 없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창업자 사법리스크 등 그룹 위기 상황 속에서 취임해 내실과 성장을 모두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대표는 취임 직후 무분별한 확장을 지양하고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거버넌스 재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취임 당시 132개였던 계열사가 94개로 30% 가까이 줄었다.
또 정 대표는 책임 경영 차원에서 2024년부터 현재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4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했다. 재직 기간 내 매도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지키고 있다. 카카오 창사 이래 최초로 CEO가 직접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는 ‘해외 IR(기업설명회)’을 열기도 했다.
정 대표 재임 기간 이뤄진 양적 성장도 뚜렷하다. 카카오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액 2조 866억 원, 영업이익 2080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정 대표는 두 번째 임기에서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사용자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맥락을 이해하고 의도에 맞게 액션의 완결까지 책임지는 AI를 통해 또 한 번 일상을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단일 명령을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반응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로의 진화를 지향하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는 이날 공시에서 사업 목적에 ‘인공지능 개발 및 이용업’ 등을 추가했다.
한편 카카오는 12일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조 887억 원, 영업이익 6834억 원을 달성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