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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마비 딛고…정승기, 스켈레톤 메달 도전

12일 1·2차 시기…14일 메달 결정

허리 부상 극복 후 월드컵 銅 따기도

입력2026-02-11 17:42

지면 27면
남자 스켈레톤의 정승기가 1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진행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공식 연습 주행에서 스타트를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남자 스켈레톤의 정승기가 1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진행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공식 연습 주행에서 스타트를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시 걸을 수만 있어도 감사할 텐데….”

남자 스켈레톤 대표 정승기(27·강원도청)는 2024년 가을까지만 해도 간절히 이런 생각이었다.

월드컵 금메달에 세계 랭킹 1위까지 찍었던 정승기는 2024년 10월 끔찍한 부상을 입었다. 2024~2025시즌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역기 드는 훈련을 하다가 허리 디스크가 터진 것.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려 하반신 마비 증세까지 겪었고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다. 복귀는 커녕 정상 생활을 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했다. 의사는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할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했다.

남자 스켈레톤의 정승기가 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진행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공식 연습 주행에서 힘차게 스타트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남자 스켈레톤의 정승기가 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진행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공식 연습 주행에서 힘차게 스타트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랬던 정승기가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 나선다. 단순 참가에 의미를 둔 선수가 아니라 당당한 메달 후보다. 정승기는 12일 오후 5시 30분(한국 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리는 올림픽 스켈레톤 1·2차 시기에 출격한다. 14일 오전 치를 3·4차 시기 기록까지 합산해 순위가 가려진다.

스켈레톤 국가대표 정승기가 스타트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스켈레톤 국가대표 정승기가 스타트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그는 고통스러운 치료와 재활을 이겨내고 8개월 만에 대표팀 훈련에 복귀했다. 초인적인 의지로 올림픽 참가까지 성공했다. 강점인 스타트는 약해졌지만 약점이던 주행은 오히려 성숙해졌다. 정승기는 이탈리아 입성 후 하루 두 차례씩 총 여섯 번의 공식 연습 주행을 통해 코르티나 트랙을 열심히 외우고 몸에 익혔다.

한국 썰매는 2018 평창 대회에서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을 통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정승기는 윤성빈의 뒤를 잇는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10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한 차례 동메달도 목에 걸었다. 특히 코르티나 트랙에서 열렸던 월드컵 1차 대회에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썰매는 경기가 열리는 트랙에 익숙한 선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정승기가 스켈레톤 주행 뒤 미소 짓고 있다. 사진 제공=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정승기가 스켈레톤 주행 뒤 미소 짓고 있다. 사진 제공=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세계 1위 매트 웨스턴과 3위 마커스 와이어트(이상 영국), 세계 2위인 중국의 인정, 세계 4위 악셀 융크(독일) 등과 벌일 최고 시속 140㎞의 ‘총알탄’ 대결에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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