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자 “대미투자 KIC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
한미전략투자공사는 ‘옥상옥’
조직장 인선 등 잡음 가능성
KIC 등 전문 조직 활용해야
입력2026-02-11 18:22
지면 6면
임이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이 “대미투자특별법(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에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설치하는 것은 옥상옥”이라며 “한국투자공사(KIC)와 같은 기존 전문 조직이 대미 투자를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새로운 기관이 생기면 조직장 인선 등 잇따른 과정에서 잡음이 생길 수 있고 이는 대미 투자 동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는 이달 9일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내 입법 지연을 빌미로 관세를 다시 25%로 높이겠다고 엄포를 놓자 여야가 힘을 합쳐 입법에 속도를 내기로 한 것이다. 현재까지 대미투자특별법은 9개가 발의돼 있는데 대부분 한미전략투자공사라는 새 기관 설립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는 KIC 등과 같은 기존 전문 조직이 한미전략투자공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KIC와 같이 투자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축적한 현존 기관들을 활용하면 새 조직을 만들어 불필요한 진통을 겪는 것보다 효율성이나 투자 속도 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 위원장은 빠르게 법안을 통과시켜도 25% 관세는 강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이 말하는 법 통과 지연은 겉으로 표현된 불만”이라며 “쿠팡 사태, 온라인플랫폼법, 망 사용료 등 비관세장벽도 종합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가 비관세장벽 문제에 전략적으로 대처하는 것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법 통과 여부에 대해서는 “투자공사 설치 여부 등에서 이견이 있겠지만 사안의 중대성에 대한 여야 공감대가 있는 만큼 속도감 있게 타결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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