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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車 운반선 적재계획에 AI 도입

6000대 이상 선적 효율화

소요시간 절반으로 단축

입력2026-02-12 08:59

수정2026-02-12 18:12

지면 14면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과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차량들. 사진 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과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차량들. 사진 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동차운반선의 화물 적재 시나리오를 자동으로 도출하는 기술을 현장에 본격 도입한다. 수천 대의 차량을 선적할 때 발생하는 비효율을 제거하고 선박의 안전성을 높여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선박 적재계획(Auto Stowage Planning)’ 수립 기술을 자사 자동차운반선에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적재계획은 화물의 운송 효율과 안전을 위해 선박에 화물을 어떻게 배치할지 사전에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 도입된 AI 알고리즘은 선박에 실릴 차량의 종류와 수량, 목적지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기항 순서와 화물 중량, 높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위치를 자동으로 도출한다. 수천 대의 차량이 실리는 자동차운반선 특성상 적재 계획을 잘못 세우면 중간 기항지에서 내려야 하는 차량이 다음 목적지로 가는 차량들에 막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기항지에서 대량의 차량을 내렸다가 다시 실어야 하고 이는 곧 운송 지연 및 추가비용 발생으로 이어진다. AI 기반 적재계획 수립 기술을 활용하면 이 같은 비효율을 사전에 예방해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안전성도 대폭 향상됐다. AI는 중장비 등 고중량 화물을 하층부에 배치해 선박의 무게 중심을 고르게 분산시킨다. 이를 통해 선박이 평형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능력인 ‘감항성’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한다.

기술의 핵심은 현대글로비스가 특허 출원을 완료한 ‘자체 데이터 설계 기술’이다. 선박 내부 구조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역별로 세밀하게 데이터화해 AI가 차량의 이동 경로와 배치 가능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게 했다.

자동차 운반선의 경우 각 선박의 내부구조가 동일하지 않고 화물 구성도 매번 다르기에 일률적인 기준으로 적재계획을 세우기 어렵다. 또한 한번 운송 시 6000대 이상의 차량이 배에 실리기 때문에 많은 전문인력이 투입돼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적재계획을 수립해 왔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해당 기술로 수립한 적재계획에 따라 선적과 양하 작업을 한 결과 전문인력이 설계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보였고 적재계획 수립 소요 시간은 기존(약 27시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기술이 고도화 되면 90%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운용 중인 모든 자동차 운반선에 해당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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