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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고지진 흔적에서 한반도 지진 해법 찾는다

KIGAM, 몽골 천문지구물리연구소(IAG)와 MOU

입력2026-02-12 10:11

지질자원연구원 활성지구조연구센터 연구팀이 몽골 모고드 단층대에서 현장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지질지원연구원
지질자원연구원 활성지구조연구센터 연구팀이 몽골 모고드 단층대에서 현장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지질지원연구원

한반도는 유라시아 판 내부에 위치해 대형 지진 발생 주기가 길고, 산림과 토지 이용이 밀집해 과거 지진 흔적을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몽골은 한반도와 유사한 판 내부 지각 환경이지만 건조한 기후와 넓은 노출 지형 덕분에 고지진으로 인한 지표변형이 유지되기 쉽고, 실제 과거 대지진의 흔적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11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몽골 천문지구물리연구소(IAG)와 지진과학 분야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19년 체결된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향후 5년간 지진 및 활성단층 공동연구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다. 양 기관은 추후 몽골 내 주요 활성단층 공동 조사 및 데이터 공유, 고지진 탐지‧분석 기술 고도화, 전문 인력 양성 및 기술 연수, 공동 워크숍 및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몽골의 광범위한 현장 자료와 KIGAM의 정밀 분석 역량을 결합해, 판 내부 지진의 장주기 거동 연구와 지진위험 평가 고도화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KIGAM 활성지구조연구센터는 IAG와 협력하여 몽골 주요 단층대에서 공동 조사를 수행하며 과거 지진기록 분석 자료를 축적해 왔다. 2022년에는 1967년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모고드(Mogod) 단층을 대상으로 다학제 조사를 통해 4개의 주향이동 단층구간과 1개의 역단층 구간이 동시에 파열된 결과를 밝히고, 해당 5개 단층구간에 대한 굴착조사로 재발주기 분석을 병행한 바 있다.

2023년 불나이(Bulnai) 단층에서는 굴착 조사를 보완하는 호수 및 늪지 퇴적물 시추 조사를 도입해 단층 조사 기술의 완성도를 높였다. 2025년부터는 남부 옴노고비(Omnogovi) 단층대 조사를 시작으로, 향후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주요 단층대의 고지진 정보를 순차적으로 수집하여 한반도 지진 활동과의 상관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한편 KIGAM은 몽골 고지진 연구 성과를 ‘한반도 잠재 지진 특성 평가 모델’에 반영해 지진 규모와 발생 빈도 예측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2016년 경주 지진 발생 이후 10년이 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국가 지진 방재 정책의 과학적 고도화를 뒷받침하고, 국민 안전을 위한 중장기적 지진 대비 태세를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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