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순매도 나선 개미…‘17만전자’ 찍자 2.5조 ‘팔자’
코스피 4.5조 순매도…삼전 차익실현
외국인, 2.4조 사들이면서 물량 받아내
애프터마켓서 ‘18만 전자’ 터치하기도
입력2026-02-13 06:30
전날 국내 개인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홀로 4조 원 넘는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 ‘팔자’에 나선 가운데, 순매도세가 ‘17만전자’에 등극한 삼성전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7.78포인트(3.13%) 오른 5522.27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으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홀로 4조 4503억 원을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액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 상승을 견인한 건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6.44% 상승한 17만 8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7만전자’에 등극함과 동시에 ‘18만전자’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에서 ‘엔비디아 공급망 탈락설’이 대두된 마이크론이 해당 이슈를 일축하면서 10% 가까이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온기가 전해졌고,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성능의 HBM4를 출하하면서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에 불이 붙었다.
다만 개인은 고점 인식에 따라 대거 차익실현에 나섰다. 하루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2조 5369억 원어치 팔아치우면서 일일 순매도액 1위에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각각 2조 3930억 원 사들인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아울러 개인은 3%대 강세를 보인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8873억 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5809억 원 ‘사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날 정규장 마감 직전에 동작 속도 최대 13Gbps(초당 13기가비트)를 구현한 HBM4의 첫 출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전 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다소 밀리면서 반도체 사업 위기론까지 불거졌지만, 차세대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면서 기대감이 확장되는 상황이다.
증권가는 여전히 삼성전자의 전망을 밝게 비추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증권사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전망 평균치(컨센서스)는 21만 6417억 원으로, 현재가 대비 약 21%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HBM 기술력을 회복함으로써 더 이상의 디스카운트 요인은 사라졌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에 의한 가격 수혜가 이어질 것이고,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날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18만 전자’를 터치한 뒤 17만 9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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