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1위 PBM 선호의약품 등재에…삼성에피스, 美서 날개 달아

美 PBM 점유율 30% 차지 ESI

에피스클리·피즈치바PL 등재

오리지널·경쟁 시밀러는 제외

삼성에피스 “美 매출 확대 기대”

셀트·동아도 대형 PBM 줄진입

입력2026-02-13 09:19

지면 16면
삼성바이오에피스 ‘피즈치바’. 사진 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 ‘피즈치바’. 사진 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미국 1위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익스프레스스크립츠(ESI)가 처방집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은 물론 후속 신약까지 제외하고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를 선호의약품으로 채택했다. ESI가 미국 PBM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미국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ESI는 올해 처방집 개편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에피스클리’와 판상 건선 치료제 ‘피즈치바 프라이빗라벨(PL)’을 선호의약품으로 등재했다. ESI는 2024년부터 처방 건수 기준 PBM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업체로 미국 의료 시장에서 사보험 환급을 받기 위해 PBM이 관리하는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ESI는 이번 개편에서 해당 치료 영역의 오리지널 의약품과 경쟁 바이오시밀러 상당수를 처방집에서 제외했다. 에피스클리의 경우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스트라제네카(AZ)의 ‘솔리리스’와 후속 신약 ‘울토미리스’가 모두 빠졌다. 또 유일한 경쟁 바이오시밀러였던 암젠의 ‘비켐브’ 역시 처방 목록에서 제외됐다. 사실상 삼성바이오에피스가 PNH 환자의 ESI 처방을 독점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피즈치바PL 오리지널 의약품인 존슨앤드존슨(J&J) ‘스텔라라’도 사라졌다. 셀트리온(068270)의 ‘스테키마’, 포마이콘의 ‘오툴피’ 등 경쟁 바이오시밀러도 함께 제외됐다. 다만 스텔라라 계열에서는 동아에스티(170900)가 개발한 ‘이뮬도사’와 알보텍의 ‘셀라스디’ 등이 선호의약품으로 함께 등재됐다.

업계 관계자는 “희귀질환 치료제인 솔리리스 계열과 달리 스텔라라는 미국에서 연간 10조 원 이상 규모의 대형 시장인 만큼 제품군을 다소 넓게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PBM 입장에서는 PL 제품이 가장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어 피즈치바PL 처방이 주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PL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사가 PBM의 자체 브랜드로 공급하는 제품이다.

ESI 가입자들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에 집중되는 구조가 형성되며 회사의 미국 매출도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과거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이었던 ‘휴미라’는 미국 대형 PBM들의 처방집에서 제외된 이후 바이오시밀러가 그 자리를 대신하며 매출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CVS 케어마크는 휴미라를 처방집에서 제외한 지 2개월 만에 사용자의 97%를 바이오시밀러로 전환시킨 바 있다.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스텔라라는 미국에서 수십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의약품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미국에서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의 매출은 각각 15억 2300만 달러, 22억 6100만 달러였다. 같은 해 J&J의 스텔라라 미국 매출은 67억 2000만 달러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신규 출시한 제품들의 지속적인 매출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피스클리와 피즈치바를 지난해 미국에 출시해 현지에서 전년(2508억 원) 대비 80.1% 증가한 매출 4517억 원을 올린 바 있다.

한편 ‘프롤리아·엑스지바’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의 낭보가 이어졌다. CVS 케어마크는 오리지널의약품을 처방집에서 제외하며 셀트리온의 ‘스토보클로’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오스포미브PL’을 선호의약품으로 등재했다. 특히 셀트리온의 ‘오센벨트’는 바이오시밀러 중 단독으로 선호의약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프롤리아와 엑스지바는 미국에서 약 43억 9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대형 품목이다. CVS는 2024년 기준 미국 PBM 시장에서 약 27%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