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 하락에도 수입물가 7개월째 상승
7년 반 만에 최장기간 오름세
입력2026-02-13 06:00
수정2026-02-13 18:00
지면 9면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수입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했다. 1차 금속제품, 광산품 등이 올라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3.29(원화 기준·2020년 수준 100)로 전월보다 0.4% 올랐다. 전월 상승 폭(0.9%)보다는 줄었지만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째 오름세다. 수입물가지수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2018년 1∼7월 이후로 7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도 내렸지만 1차 금속제품, 광산품 등이 상승해 수입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올 1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61.97달러로 전월보다 0.1% 하락했고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56.51원으로 0.7% 내렸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0.9% 올랐다. 중간재는 1차 금속제품이 오르며 0.8% 뛰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동광석(10.1%), 프로판가스(5.3%), D램(14.7%), 기타 귀금속 정련품(24.6%), 천연가스(LNG·1.6%) 등이 올랐다.
1월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4% 상승했다. 역시 7개월째 오름세다. 농림수산품은 1.6% 하락했지만 공산품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4%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D램(31.6%)과 플래시메모리(9.9%) 등 반도체 관련 품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이달 수출입물가 전망과 관련해 “이달 들어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월과 비슷하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가격이 전월 평균 대비 8% 상승했다”면서 “환율과 원자재 가격 등 불확실성을 감안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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