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설 연휴에 돈 많이 쓰세요”…9일간 4000억 ‘역대급’ 보조금 푼다는 中
입력2026-02-13 08:42
중국 정부가 내수 회복을 겨냥해 춘제(중국의 설) 연휴 기간 대규모 소비 촉진 자금을 집행한다. 자동차와 가전제품, 디지털 기기 구매 시 보조금을 지급하고 상품권과 현금성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국무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이어지는 춘제 연휴에 총 20억 5000만 위안(한화 약 4298억 원) 규모의 소비 촉진 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소비 쿠폰과 구매 보조금, 현금 지급 등의 방식으로 제공된다.
정부는 특히 자동차와 가전, 스마트·디지털 제품 등 내구 소비재 구매를 집중 지원한다. 침체된 소비 심리를 자극해 단기간에 체감 경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과 별도로 상무부는 재정부, 국가세무총국과 협력해 50개 도시에서 복권형 경품 행사 시범사업을 개시했다. 6개월간 총 100억 위안(한화 약 2조 949억 원) 규모의 경품과 보조금이 책정됐으며, 이 가운데 10억 위안(한화 약 2095억 원)이 춘제 연휴 기간에 집중 배정된다. 소비 진작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지방정부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베이징시는 영화·공연·전시·스키 등 문화·여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시 정부 재정 지원과 플랫폼 보조금, 기업 할인 행사를 결합하기로 했다. 시 예산 1695만 위안(한화 약 35억 원)을 투입하고, 기업·플랫폼 자금 5500만 위안(한화 약 115억 원) 이상을 유치해 전체 지원 규모를 7000만 위안(한화 약 147억 원)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전례 없는 규모라고 평가했다. 왕펑 베이징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대규모 재정 투입과 지방정부 인센티브가 결합해 소비 승수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앙과 지방이 동시에 움직이면서 단기 소비 반등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리서치의 장이 대표는 “올해 지원책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협력으로 국내외 소비 전략을 조율하고 있다”며 “소비 반등이 기업 이익 회복을 뒷받침하고 이는 다시 고용 및 소득 전망을 강화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의 연휴 소비는 해외 관광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여행사 퉁청 자료를 인용해 춘제 기간 중국인들의 장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으며 러시아·터키 등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 예약이 전년 대비 급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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