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5000원 내고 통감자 샀는데 “이게 끝?”…휴게소 간식의 불편한 진실
입력2026-02-13 11:15
수정2026-02-13 11:44
고속도로 휴게소의 대표 간식인 호두과자 가격이 1년 새 7%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휴게소에서는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중량을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사례도 확인됐다.
12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마지막 주 기준 전국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품목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설 연휴 기간과 비교해 대부분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호두과자는 지난해 4932원에서 올해 5297원으로 7.4%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땅콩빵·십원빵·공주빵 등 빵류가 5.5%, 아메리카노가 4.4% 상승했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호두과자 권장가격을 10개입 기준 3000원에서 3200원으로 6.7% 인상한 바 있다.
가격 인상과 함께 가격 변동 없이 ‘중량 줄이기’ 방식의 편법 인상 사례도 나타났다. 영동선 덕평휴게소는 5000원에 판매하는 통감자의 중량을 350g에서 300g으로 줄였다. 사실상 14.3% 가격을 올린 셈이다. 중부선 음성(하남방향) 휴게소는 맥반석오징어 중량을 110g에서 80g으로 줄였고, 서울양양선 홍천(양양방향) 휴게소는 해물바와 고추맛바의 크기를 150g에서 100g으로 축소했다.
한편 소비자부담을 덜기 위해 한국도로공사가 2020년 가성비 메뉴로 출시한 ‘실속 이엑스푸드(EX-FOOD)’ 역시 가격 인상이나 판매 중단으로 이어졌다. 당시 비빔밥과 덮밥 등 24개 메뉴를 5500원 이하로 판매했지만, 일부 품목은 단종됐고 남은 메뉴도 7000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인기 간식을 소분해 판매하던 ‘뷔페 인 박스’ 상품도 감소 추세다. 2023년에는 17개 휴게소에서 판매됐으나 현재는 서울 만남의 광장(부산방향) 휴게소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김 의원은 “통감자 슈링크플레이션 등 꼼수 인상은 설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를 찾는 고객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매출 상위 품목의 부당한 가격 인상 사례가 없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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