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AI·로봇·배터리 내재화 박차...정의선 “기술 자주성이 생존 담보”
“내부 AI역량 확보 필수적”
“미래 기술 종속 경계해야”
입력2026-02-13 14:45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배터리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지난달 공개된 새해 메시지에서 미래 산업과 관련,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AI, 미래 모빌리티 등 산업의 변화가 큰 만큼 우리에게는 더 큰 성장의 기회가 열려 있다”며 “이 변화의 파도 속에서 AI 역량을 내재화하지 못한 기업은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특히 “현대차그룹이 다가올 미래에도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유일한 길은 AI를 외부에서 빌려온 기술이 아닌 조직 내부의 생명력으로 받아들이고 체화하는 것뿐”이라며 AI 기술 내재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를 활용한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내부 AI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최근 모빌리티 시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대표되는 로보틱스, 편리하고 자유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자율주행 등 미래 AI 시장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펼쳐지고 있다. 일부 개별 기업들은 AI 기술 종속을 경계하며 자체 기술 내재화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양산을 시작하고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의 구독제 전환을 추진한다. 내재화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도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완성차 생산공장 투입을 준비하고, 뒤쳐진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엔비디아에서 박민우 그룹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사장을 영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기술 내재화에도 나선 상황이다. 배터리는 모빌리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분야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 상량식을 열었다.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는 그룹 최초의 대규모 배터리 특화 연구개발 거점으로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차량 관점에서 요구 성능과 안전 기준을 정의하고, 실제 운행 조건을 반영해 배터리를 통합 개발·검증할 수 있는 역량을 전동화 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축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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