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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젠솔루션, 대주주 행방 묘연…주담대는 어쩌나

대주주 및 특관 법인 소재지에 공유오피스만

수년간 매출 전무 법인…주담대 상환 능력 의구심

95년생 최상위 대주주…舊 대주주 연결고리

입력2026-02-13 14:52

엠젠솔루션 대주주 업체인 트렌스젠바이오의 서울 금천구 등록 주소지. 영업활동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사진=서울경제TV]
엠젠솔루션 대주주 업체인 트렌스젠바이오의 서울 금천구 등록 주소지. 영업활동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사진=서울경제TV]

코스닥 상장사 엠젠솔루션(032790)(옛 엠젠플러스→비엔지티)을 지배하고 있는 최대주주의 정체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법인은 행방이 묘연한데다 수년째 매출이 전무한 상태다. 높은 금리에 수억원의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았지만 2년 가까이 상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엠젠솔루션은 지난해 말 최상위 지배주주가 1995년생으로 변경되고, 이 과정에서 등장한 과거 대주주 법인이 페이퍼컴퍼니로 드러나는 등 지배구조의 불투명성이 커지고 있다.

행방 묘연한 대주주

13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엠젠솔루션 대주주 업체인 트렌스젠바이오가 받은 7억원 규모 주식 담보 대출이 연거푸 연장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이 업체는 엠젠솔루션 주식 547만여주(지분율 약 11.7%)를 보유하며 대주주로 올라 있다.

트렌스젠바이오는 재작년 6월 엠젠솔루션 CB를 인수하면서 상상인저축은행으로부터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았다. 이자율과 담보 유지 비율은 각각 10%, 130%다. 최초 계약 기간은 같은 해 9월까지였지만 반복적으로 연장이 이뤄지며 올해 3월까지로 늦춰졌다.

트렌스젠바이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액이 전무한 상태로 순손실만 2700만원, 500만원, 5200만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영업 활동으로 대출 상환을 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 법인은 상장사의 대주주 지위에 있지만 소재가 불분명하다.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등록 주소지를 직접 방문했지만 공유오피스에 이름만 올리고 있을 뿐 영업활동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2021년 자본금 1000만원에 설립된 이 업체는 경영컨설팅업 등 20개가 넘는 사업목적을 올려놓은 상태다. 주요 인물에는 조상환, 김현진, 안태언, 이명남 씨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중 조 씨는 지난 2021년부터 엠젠솔루션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트렌스젠바이오 특별관계자인 씨피홀딩스의 서울 구로구 등록 주소지. 영업활동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사진=서울경제TV]
트렌스젠바이오 특별관계자인 씨피홀딩스의 서울 구로구 등록 주소지. 영업활동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사진=서울경제TV]

舊 대주주 ‘씨피홀딩스’ 재등장

트렌스젠바이오 대주주는 지난해 11월 조상환 씨에서 1995년생 심상원 씨로 변경됐다. 심 씨는 지난해 말 기준 트렌스젠바이오 지분 약 31.7% 가량을 보유 중이다. 심 씨는 지난해 11월 엠젠솔루션 21회차 CB 10억원어치를 전액 대출을 받아 사들인 후 전환에 나서기도 했다.

상위 대주주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다수의 특별 관계자가 추가됐고, 과거 대주주였던 씨피홀딩스도 다시 등장했다. 이 업체는 지난 2020년 엠젠솔루션 대주주에 올랐지만, 이듬해 트렌스젠바이오가 유증에 참여하며 자리를 내줬다.

해당 시기는 엠젠솔루션의 거래가 정지됐던 기간이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019년 12월 엠젠솔루션에 대해 회계처리기준 위반 등을 이유로 회사와 전 대표이사에 대한 검찰통보, 개선권고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이후 회사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지만, 개선계획서 등을 제출하며 2022년 거래가 재개됐다.

2020년 설립된 씨피홀딩스는 심영복, 김동원, 유성희, 조성룡 씨가 주요 인물에 등재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유 씨가 이 업체 대표와 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이 중 조 씨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엠젠솔루션 이사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또한 심영복 씨도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엠젠솔루션 대표였다. 심 씨는 과거 코스닥 상장사 셀루메드(049180) 대표와 대주주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셀루메드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엠젠솔루션 대주주였다.

이런 가운데 씨피홀딩스도 정체가 불분명하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공유오피스에 이름만 올려둔 상태다. 건물 관리인은 “해당 주소지는 소호사무실”이라며 “씨피홀딩스라는 업체는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

한편 엠젠솔루션은 2023년부터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재작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427억원, 40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230억원, 7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178억원에 달한다.

엠젠솔루션 관계자는 “최대주주에 대한 내용을 회사가 임의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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