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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엔비디아·구글·MS 연쇄회동…‘메모리 세일즈’ 광폭행보

메타·브로드컴 등 5개사

칩 공급, AIDC 구축 논의

마이아·TPU에 최적 설계

AI 글라스 저전력칩 개발

입력2026-02-13 14:53

수정2026-02-13 15:26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현지 시간) 산타클라라의 한국식 호프집 99치킨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 제공=SK하이닉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현지 시간) 산타클라라의 한국식 호프집 99치킨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 제공=SK하이닉스

최태원 SK 회장이 엔비디아와 구글 등 미국 빅테크 5개사 수장을 잇달아 만나며 메모리를 포함한 인공지능(AI) 반도체 동맹 다지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마이크론과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최 회장이 직접 일선에서 주요 고객 확보는 물론 맞춤형 반도체 개발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신기술 동맹까지 꾀하며 시장 주도권을 굳히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13일 SK하이닉스(000660)에 따르면 최 회장은 방미 기간인 5~11일(현지 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혹 탄 브로드컴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를 차례로 만났다.

최 회장은 우선 5일 산타클라라의 한국식 호프집 99치킨에서 황 CEO를 만났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와의 만남 전부터 양사의 협력 현황과 글로벌 AI 생태계의 수요 상황을 살펴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SK하이닉스의 전략을 직접 점검했다. 양사는 HBM 공급 등으로 다져온 AI 반도체 협력을 AI 인프라 전반으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혹 탄 브로드컴 CEO. 사진 제공=SK하이닉스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혹 탄 브로드컴 CEO. 사진 제공=SK하이닉스

최 회장은 이튿날인 6일 새너제이로 건너가 브로드컴 본사에서 탄 CEO와 회동했다. 브로드컴이 빅테크 고객사를 대상으로 설계하는 맞춤형 AI 가속기에 SK하이닉스 HBM을 최적화하는 협력이 집중 논의됐다. 차세대 HBM과 AI 전용 칩의 동시 최적화를 통해 브로드컴의 AI 칩 설계 단계부터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기술이 선제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빅테크들과 반도체를 넘어 SK텔레콤 등이 맡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그는 10일 시애틀에서 나델라 CEO를 만나 HBM 관련 협력과 AI 데이터센터·솔루션 사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마이아 200’을 포함한 MS의 AI 가속기에 HBM을 장기 공급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클라우드 기반 AI 솔루션 개발로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 제공=SK하이닉스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 제공=SK하이닉스

같은 날 새너제이에서 저커버그 CEO와의 회동도 이뤄졌다. 메타 역시 AI 가속기를 개발하는 ‘메타 학습·추론 가속기(MTIA)’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이 HBM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국내에 메타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도 서로 협력한다. 또 국내에서 메타 AI 글라스의 핵심 사용처를 발굴하고 저전력 D램과 낸드 기반 스토리지를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용으로 최적화하는 방안도 오갔다.

최 회장은 마지마으로 11일 새너제이 구글 캠퍼스에서 피차이 CEO를 만났다. 구글 역시 AI 모델과 함께 자체 칩 ‘텐서처리장치(TPU)’를 개발하는 만큼 이에 맞춘 커스텀(맞춤형) HBM을 공동 설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핵심 병목이 메모리 확보에 있으며 단기간 증설이 어려운 만큼 장기 수급 안정화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제품 공급 및 투자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진 제공=SK하이닉스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진 제공=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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