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돌풍에 너도나도…올해만 600곳 등록
영상·조명 장치 기업까지 진출
미투상품 난립 출혈경쟁 우려도
입력2026-02-13 17:45
지면 1면K뷰티가 3년 연속 역대 최대 수출액을 새로 쓰는 등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자 올해 들어서만 600개가 넘는 화장품 판매 업체가 탄생하며 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기에 편승한 무분별한 진입이 늘면서 K뷰티 고유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신뢰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들어 신규 등록된 화장품 책임 판매 업체 건수는 6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3건) 대비 50% 급증했다. 증가율도 가파르다. 2021년 연간 2047건이었던 신규 등록 건수는 2022년 3098건, 2023년 4019건, 2024년 4107건에 이어 지난해 4472건으로 4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기존 핵심 역량과 무관한 진출이 대다수다. 지난해 12월 화장품업을 추가한 C사는 비디오물 제작사이며 S사는 조명 장치 제조 기업이다.
업계는 산업 전체의 질적 저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시장 분석과 이에 맞는 기획·품질·마케팅 등 그동안 K뷰티가 각광받게 된 성공 공식은 빠진 채 오직 마케팅과 트렌드에만 기대는 영세 브랜드가 난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성장성만 보고 안전성이나 품질관리에 대한 인식 없이 무작정 사업에 뛰어든다면 K뷰티의 이미지만 손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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