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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코빗 품고 디지털자산업 진출

지분 92.06% 1335억 원에 취득

디지털자산 거래소 경영권 인수

2대주주 SK플래닛은 태그얼롱

컨설팅 인수로 금가분리 피할듯

입력2026-02-13 17:59

수정2026-02-13 18:40

지면 12면

미래에셋그룹이 약 1335억 원에 디지털자산거래소 4위인 코빗을 품고 디지털자산업에 전격 진출한다. 금융 계열사가 거래소를 직접 보유하기 어려운 규제를 고려해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이 주체가 됐다. 디지털자산을 그룹 차원의 중장기 성장 축으로 설정하고 구조적 확장에 나선 것으로 인수가 마무리되면 증권과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한데 묶어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증권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컨설팅은 코빗 주식 2690만 5842주(92.06%)를 1335억 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코빗의 기존 최대주주는 지분 60.5%를 가진 NXC다. 2대 주주인 SK플래닛은 동반매각참여권(태그얼롱)을 행사하기로 했다. SK플래닛은 본래 SK스퀘어가 갖고 있던 코빗 주식을 인수해 약 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태그얼롱은 최대주주가 경영권 변경을 불러오는 지분 양도를 할 때 투자자가 보유 지분을 함께 매각할 수 있는 권리다. SK플래닛은 457억 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취득 목적에 대해 “디지털자산 기반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여러 블록체인 기업과 디지털자산 서비스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코빗 인수가 마무리되면 디지털자산거래소 기능과 그룹 차원의 디지털 인프라를 연계한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래에셋그룹은 최근 글로벌 통합과 디지털자산 융합을 중심으로 한 미래에셋 3.0 시대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현재 금융 당국은 금가분리(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 분리) 원칙에 따라 금융사업자가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어 은행·보험·증권사 등 금융사들은 디지털자산업에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의 경우 비금융 계열사여서 금가분리 원칙을 피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현주 회장이 48.49%, 배우자 김미경 씨가 10.15%의 지분을 직접 보유한 회사로 부동산 개발, 골프장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그룹이 코빗을 인수할 경우 업비트·빗썸 양강 구도의 디지털자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빗은 2013년 설립된 국내 디지털자산 1세대 사업자지만 시장점유율이 1%를 밑돈다. 전문가들은 토큰증권(STO) 시대가 본격 열리면 코빗 인수를 통해 관련 국내 인프라를 확보하고 해외에서는 홍콩법인 산하 디지털 법인 설립으로 글로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을 추진 중인 미래에셋증권이 최대 수혜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디지털자산 사업 강화를 위한 취지로 공정거래위원회 승인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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