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세훈과 각 세운 金 총리...태릉CC 현장점검
1·29 대책 공급 후보지 방문
“유네스코 영향평가 준비” 당부
입력2026-02-13 18:07
김민석 국무총리가 수도권 주택공급 후보지인 서울 노원구 태릉CC 인근지역을 방문했다. 세운지구 재개발에 이어 태릉CC 개발을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재차 맞붙는 모양새다.
13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1·29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과 관련해 현장을 점검한다는 취지로 조선 왕릉인 강릉을 둘러보고 태릉CC 개발 계획을 보고받았다. 정부는 태릉CC 부지에 주택 6800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태릉·강릉에 대한 영향평가를 거친 후 교통대책 및 녹지 조성안을 마련해 2030년 착공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한 시간 가량 현장을 둘러본 김 총리는 특히 세계유산 보존 방안에 주목했다. 그는 “지금 종묘에 논란이 있는데, 역사보존구역에 공원을 조성하거나 연못을 복원하는 방안은 괜찮을 수 있겠다”면서 “주민들이 이용할 수도 있고 (공원에서) 태릉·강릉을 바라볼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유네스코의 영향평가도 빈틈 없이 잘 준비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이는 태릉CC 개발에 반발한 오세운 서울시장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맞은편의 세운지구 재개발로 이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데 이어 태릉CC 재개발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는 1·29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 1일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통해 “국가유산청은 보존지역과 뚝 떨어져 있는 세운지구 개발은 반대하면서, 명백히 세계유산 영향 범위인 태릉CC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반대를 하고 있지 않다”며 “세운지구가 안 된다면 태릉CC는 더더욱 안 된다. 반대로 태릉CC가 될 수 있다면 세운지구 또한 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과 이 정부가 보이는 행태야말로 모순이고 이중 잣대”라면서 “이번 기회에 이 정부의 기준이 무엇인지 대통령께서 명확히 정리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해 11월 세운지구 재개발과 관련해 직접 종묘를 직접 둘러보고 “(세운지구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턱하고 숨이 막히는, 기가 막힌 경관이 돼버리는 것”이라고 서울시를 비판한 바 있다. “문화와 경제, 미래 모두를 망칠 결정을 지금 해선 안 된다는 관점에서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에 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