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단속 싫어”…공화당 지지층마저 등돌렸다
이민정책지지 39%→33%
62% “ICE 파견 정책 과도해”
입력2026-02-16 12:30
수정2026-02-16 16:39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시민을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공분을 사면서 이민 정책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지지층 일부마저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성인 10명 중 6명은 ICE 요원 파견이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12일(현지 시간) AP와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이민 정책을 더 잘 처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33%로 반대의견을 단 4%포인트 앞질렀다. 이는 지난해 10월 공화당(39%)이 민주당(26%)보다 13%포인트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비슷한 비율인 28%의 응답자는 “어느 정당도 이민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중 ICE 요원들이 시민 2명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여파로 분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민주당 주지사와 시장이 재직 중인 미네소타주에 4000명의 ICE 요원을 파견해 대규모 이민 단속을 벌여왔다. 그러나 ICE 요원들이 무방비 상태의 시민에게 10발이 넘는 총탄을 발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국적인 비난이 쇄도했다.
미국 성인의 62%는 연방 요원인 ICE 요원을 각 도시에 파견한 정책이 ‘과도하다’고 답했다. 미 전역에서 벌어지는 시위에 연방 법집행기관을 동원한 데 대해서도 61%가 부정적인 의견이었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의 경우 이러한 여론이 각각 약 90%, 70%에 달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의 절반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정당하다’고 응답했다.
잇따른 항의에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미네소타주 대규모 이민 단속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ICE 단속 요원이 총기 사용과 관련해 거짓으로 해명한 정황이 잇달아 밝혀져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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