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 원해”...트럼프, 항모 2척으로 이란에 최후통첩
47년 적대 관계 종료 의지
핵 협상 결렬시 무력 사용 시사
입력2026-02-14 14:33
수정2026-02-15 11: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중동에 두 번째 항공모함을 곧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발언도 내놓으며 협상 압박 수위를 극대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기지 포트 브래그로 출발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두 번째 항공모함 파견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아주 빠른 시일에(very soon)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어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필요하다”며 “아주 큰 전력을 준비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군은 카리브해에 배치된 핵 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에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페르시아만에 미리 배치된 에이브러햄 링컨호까지 항공모함 전단이 총 두 개 중동에 배치되는 것이다. 이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무력 수단을 곧바로 사용하겠다는 신호나 마찬가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보다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성공할 것으로 생각하고, 그렇지 않다면 이란에 매우 나쁜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트 브래그 연설에서도 “나는 우리가 합의를 할 수 있을지 정말 보고 싶다”며 “나는 지난번에 합의가 될 줄 알았는데 우리가 한 일은 ‘한밤의 망치(지난해 6월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명)’였다”고 말했다. 연설 뒤 ‘이란 정권 교체를 바라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서도 “그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들이 47년 동안 말하는 동안 우리는 많은 생명을 잃었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강조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신정 체제를 수립하고 미국과 47년간 적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누가 정권을 넘겨받길 원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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