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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길원옥 할머니에게 사죄…日석학 무라오카 다카미쓰 별세

입력2026-02-14 20:54

이준 열사 순국 116주기 추모식에서 연설하는 고(故)무라오카 다카미쓰 네덜란드 레이던대 명예교수. 사진제공=이준열사기념관
이준 열사 순국 116주기 추모식에서 연설하는 고(故)무라오카 다카미쓰 네덜란드 레이던대 명예교수. 사진제공=이준열사기념관

성서 고전어 연구자로 일본 과거사 반성에 앞장섰던 무라오카 다카미쓰 네덜란드 레이던대 명예교수가 별세했다. 지난 10일 네덜란드 레이던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일본 그리스도신문이 13일 전했다. 향년 88세.

1938년 히로시마현에서 태어난 고인은 예루살렘 히브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경 히브리어의 강조 표현 연구로 학계에 이름을 알렸다. 아람어 등 고대 성경 언어와 70인역 성경 연구 권위자였다. 영국 맨체스터대와 호주 멜버른대를 거쳐 네덜란드 레이던대에서 히브리어와 이스라엘 고대사 등을 가르쳤다. 2017년 영국 학사원의 버킷상을 받았다.

2003년 퇴직 후 일본의 침략으로 상처를 입은 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등 아시아 여러 나라 대학이나 신학교에서 무료로 전문 과목을 가르쳤다. 2014년에는 서울의 횃불 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와 포항 한동대 교단에도 섰다.

2015년 5월27일 한국에서 열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수요 집회에 참석해 “일본군이 여러분에게 상처를 입히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짓밟은 역사는 저희 조국의 역사라는 점에서 저도 일본 국민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사과했다. 특히 그는 “희생자의 상처를 악화시키는 현 정부의 모습에 일본 국민으로서 부끄럽기 그지없고 심한 분노를 느낀다”고 발표하고 길원옥 할머니 등에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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