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챗GPT 저격’ 슈퍼볼 광고 효과 톡톡...이용자 11%↑
광고 도입한 오픈AI 풍자
앱스토어 순위서도 7위로 상승
입력2026-02-15 06:44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이용자가 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에서 경쟁 프로그램인 챗GPT의 광고 도입을 풍자하는 광고를 내보낸 게 약효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앤트로픽과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가 나란히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경쟁은 거칠어지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미 CNBC 등에 따르면 투자은행(IB) BNP파리바는 앤트로픽이 최근 미식축구 슈퍼볼에서 챗GPT를 풍자하는 광고를 내보낸 이후 일일활성사용자(DAU)가 11%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챗GPT는 2.7%, 구글 제미나이는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스마트폰 데이터분석업체 앱피겨스는 클로드가 미국 내 스마트폰 앱 장터에서 지난 8∼10일 14만 8000회 다운로드 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5∼7일 다운로드 수(11만 2000회)에 비해 32% 늘어난 것이다. 클로드는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도 7위를 기록해 출시 이래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으며, 웹페이지 방문자 수도 6.5% 뛰었다.
클로드 사용자 수가 급증한 것은 슈퍼볼에서의 챗GPT ‘저격’ 광고 덕분으로 분석된다. 광고는 어머니와 관계를 개선해보고자 하는 아들에게 데이팅 사이트를 추천하거나, 운동의 효과를 빠르게 누리는 방법에 관한 질문에 키 높이 깔창을 제안하는 등 AI에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이 엉뚱한 광고에 노출될 우려를 제기하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테크크런치는 이 광고와 함께 앤트로픽이 지난 5일 공개한 ‘클로드 오퍼스 4.6’ 출시 효과가 겹쳐 이와 같은 이용자 증가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오픈AI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 광고가 재미있다고 언급하면서도 “기만적이고 부정직하다”고 비판했다. 최근 양사 임원들은 서로를 향해 비판적인 메시지도 발신하고 있다.
CNBC는 “양사가 인재 확보전과 투자금 유치전 모두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앤트로픽은 이번주 30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기업가치는 3800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추정치의 2배가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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