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교육감 선거 앞두고 진보·보수 진영 세대결 본격화

현직 임태희 교육감에 ‘거물급’ 안민석·유은혜 도전장

진보진영 단일화에 촉각…군소후보 경쟁력도 ‘주목’

입력2026-02-15 08:58

경기도교육청 남부신청사 전경

경기도교육청 남부신청사 전경

사진 제공 = 경기도교육청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교육감 선거 구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직인 임태희 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진보 진영에서는 안민석 전 의원과 유은혜 전 의원이 출마 의지를 굳히며 맞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박효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등 진보진영 후보들까지 가세하며 선거판은 점차 다자 구도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보수와 진보의 이념 대결에 더해 후보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은 취임 이후 ‘미래형 교육’과 ‘자율·책임 교육’을 기치로 내걸었다.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확대,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도입 추진, 교권 보호 강화 등이 대표 정책으로 꼽힌다.

특히 교권 침해 문제에 대한 강경 대응과 학교 자율성 확대는 보수 진영의 결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이래 따라다니는 ‘합리적 보수’라는 평가는 중도층이 많은 경기도 유권자들에게 현직 프리미엄과 함께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현장과의 소통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교육 격차 해소에 대한 구체적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맞서는 진보 진영은 ‘공교육 책무성 강화’와 ‘교육 불평등 해소’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안민석 전 의원은 오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재정 확충과 혁신학교 시즌2 구상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다. 유은혜 전 의원 역시 교육부 장관을 지낸 경험을 앞세워 유·초·중등 교육의 연계성 강화, 돌봄과 방과후 체계의 국가 책임 확대를 공약으로 준비 중이다.

세 후보 간 공방도 본격화하고 있다. 진보 진영은 현 교육정책이 “경쟁 중심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반면, 보수 측은 “이념 중심 교육으로 돌아가선 안 된다”고 맞선다. 자율형 공립고 확대, 학생인권조례 개정 문제, 기초학력 책임지도 강화 등 주요 현안마다 시각차가 크다. 특히 학생인권과 교권의 균형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는 선거 내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선거를 앞두고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다. 과거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진영은 시민사회와 교육단체 중심의 단일화 과정을 통해 승기를 잡은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 출신 후보들이 동시에 거론되면서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단일후보 선출에는 손을 맞잡았지만 방식과 시기, 시민참여 경선 여부를 둘러싼 신경전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군소 후보들이 단일화 논의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거나 연대할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진보 진영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박빙 승부가, 무산될 경우 보수 후보에게 유리한 다자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없는 만큼 인물 경쟁력과 정책 비전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 동시에 학부모와 교원 표심, 무당층의 선택, 그리고 군소 후보들의 표 분산 효과가 승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대결을 넘어, 경기 교육의 향후 4년을 좌우할 방향성 경쟁이 될 전망이다. 미래 역량 중심 교육과 공공성 강화라는 두 축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그리고 진보 진영이 단일화라는 숙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에 따라 선거 판세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교육계 관계자는 “경기도는 최대 지자체인만큼 31개 시군마다 교육현안이 천차만별”이라며 “ 진보 보수를 떠나 개별 교육현안에 대한 실효성 있는 처방을 내놓을 후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톡톡

전국톡톡

전국톡톡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