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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빠른 후계자 내정?…9차 당대회 김주애에 쏠리는 눈

국정원 “김주애 후계 내정 단계 진입” 분석

공식 당 직책·당회의 징후는 없어 회의론도

9차 당대회서 실체 가려질 듯

입력2026-02-15 11:00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 김주애.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 김주애. 연합뉴스

최근 국가정보원의 분석대로 김주애가 ‘후계 내정’ 단계에 진입했을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보다 10년 이상 빨리 후계 절차에 접어드는 셈이다. 다만 김주애가 공식 직책을 받는 등의 명확한 절차는 아직 보이지 않아 해당 분석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된다. 결국 이달 하순 열릴 북한 제9차 당 대회에서 이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최근 김주애가 후계자 수업 단계에서 후계 내정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분석의 근거는 △김주애가 건군절 행사에 참석하고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다는 점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낸 정황이 있다는 점 등이다.

실제 최근 북한에서는 김주애의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보이는 장면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주중 북한대사관에는 김 위원장과 김주애가 나란히 등장한 사진이 외부에 게시됐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단독 사진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촬영한 사진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국정원의 분석이 사실이면 김주애는 아버지 김 위원장보다 10년 이상 일찍 후계 절차에 접어드는 것이다. 국정원은 김주애 나이를 2013년생(올해 13세)로 추정하는데, 김정은은 25세였던 2009년 후계자로 내정된 바 있다. 북한에서 여성 정치 지도자가 생소한 만큼 이 같은 한계를 의식해 일찌감치 후계 절차를 밟으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이 같은 분석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후계 내정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명한 징후가 아직 없다는 것이다. 앞서 김정일의 사례를 보면 1964년 당조직 지도부에 입성한 후 1974년 노동당 5기 8차 전원회의에서 후계자로 내정됐다. 또 1980년 6차 당대회에서 공식 후계자로 공표됐다. 반면 김주애의 경우 공식적인 당 직책을 받은 적이 없고, 북한에서 후계자 내정과 관련한 당회의의 징후도 없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김주애가 김 위원장 현지지도에 동행하고 로열 패밀리로서 의전 수준이 높아진 것과 일부 시책에서 의견을 낸 정황만을 가지고 (후계 내정 단계로) 판단하는 것은 지나친 주관 개입”이라며 “그냥 옆에서 묻길래 한 마디한 것을 시책 의견 제시라고 본 것 또한 주관적 상상력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건재하고, 김주애가 아직 미성년자인 점에서 내정 단계 진입 판단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실체는 이달 하순 열릴 북한 9차 당 대회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양 석좌교수는 “이번 9차 당 대회에서 김주애의 호칭 변경이나 어떤 역할이 부여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정원도 “북한의 9차 당 대회와 부대 행사 시 김주애의 참여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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