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서학개미는 하루만 쉰다…이번 주 미국 증시는
설 연휴 美증시 16일 하루 휴장
지난주 AI發 극심한 변동성 장세
18일 ‘1월 FOMC’ 의사록 공개
20일 美GDP 속보치에도 주목
입력2026-02-16 09:00
수정2026-02-16 11:29
설 연휴 기간 국내 증시는 쉬어가지만 미국 증시는 이틀 동안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공포 심리가 고조되면서 급격한 변동성에 노출됐다. 서학개미(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주요 기업 실적 및 주요 지표 발표 등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95포인트(0.10%) 오른 4만 9500.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1포인트(0.05%) 오른 6836.17, 나스닥종합지수는 50.48포인트(0.22%) 내린 2만 2546.67에 장을 마쳤다.
개장 전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해 연율 기준 2.4%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5%)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며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의미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였으나 시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오히려 S&P500지수가 개장 직후 10분 만에 50포인트 급락한 뒤 다시 4분 만에 50포인트를 회복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해까지 미국 증시를 끌어올렸던 AI 테마의 역습이 시작됐다고 진단한다. AI가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증폭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금까지 강세장의 핵심 동력이었따면, AI가 소프트웨어 서비스뿐만 아니라 금융과 엔터테인먼트, 나아가 부동산과 물류 사업 모델까지 잠식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의 7대 기술주는 테슬라가 소폭(0.09%)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엔비디아가 2.21% 하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가파르게 떨어졌다. 기술은 2.65% 급락했으며 금융도 1.99% 밀렸다. 통신서비스와 임의소비재, 소재, 산업도 1% 넘게 떨어졌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은 “이번 CPI 지표는 산업 붕괴 우려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시장은 AI가 경제 전반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여전히 해석 중”이라며 “AI 확산은 실업률에는 상방 압력을, 인플레이션에는 하방 압력을 동시에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승자가 되고 패자는 없을 것이라고 어떻게 생각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16일은 美증시 휴장…18일 FOMC 의사록 주목
이날 NYSE와 나스닥 등 뉴욕 금융시장은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을 맞아 휴장한다. 설 연휴 기간 서학개미들은 17일과 18일 새벽 미국 증시 상황에 주목하면 된다.
특히 18일에는 연방준비위원회(Fed)가 금리 동결을 결정한 1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금리 인하 반대표가 2표 나왔던 당시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얼마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는지와 함께 고용 안정화의 신호가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까닭이 관전 포인트다. 만약 의사록의 일부 위원들 발언에서 향후 금리인하에 ‘조건부 지지’ 혹은 동결 분위기가 감지된다면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 리더십 교체기에 위원들이 판단하는 현재 고용 상황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도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20일 공개되는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속보치(1차)의 무게감이 가장 높다. 지난해 3분기 GDP는 전기대비 연율 4.4% 성장하며 2023년 3분기(4.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에도 불구하고 4분기 성장률이 잠재 수준을 크게 웃돈다면 AI발 ‘생산성 혁명’ 가설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이 외에도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2월 주택시장지수와 같은 달 뉴욕주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17일), 지난해 11~12월 주택 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와 12월 내구재주문, 1월 산업생산(18일), 작년 12월 무역수지와 1월 잠정주택판매, 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19일), 11~2월 신규주택판매와 2월 S&P 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및 같은 달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20일) 등이 예정돼 있다.
기업실적으로는 이달 19일에 나오는 월마트가 주목받는다. 월마트 실적은 미국 소비자의 소비 여력,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이번 주는 Fed 주요 인사의 연설도 꽤 예정돼 있다.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16·18·19일)이 세 차례나 모습을 드러내고,마이클 바 연준 이사(17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17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19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19일) 등도 공개석상에 오른다.
“엔비디아? 이제 안 사요” 서학개미가 하락장 속에서 몰래 담은 종목 TOP 3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