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바람 부나…신안우이해상풍력에 뭉칫돈
총 3.4조 자금 조달 마무리 수순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로 낙점
입력2026-02-16 08:00
한때 좌초할 뻔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총 3조 4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사실상 마무리짓고 순항에 나선다. 특히 외국계 없이 순수 국내 자본으로만 추진되는 국내 첫 300㎿ 초과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6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자기 자본 5100억 원, 타인 자본 2조 8900억 등의 조달 구조로 설계됐다. 총사업비는 3조 4000억 원이다. 이를 위해 전략적 투자자인 SK이터닉스와 한국중부발전이 최근 각각 311억 원과 961억 원을 추가 출자하기도 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리 인근 해상에 15㎿급 해상풍력 발전기 26기, 총 390㎿급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390㎿는 약 36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 수준이며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가장 큰 데이터센터의 최대 전력(270㎿)을 상회한다. 건설기간은 약 3년, 2029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한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재작년 초기 출자사였던 한국남동발전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 이탈하면서 급제동이 걸렸으나 지난달 민관 합동 국민성장펀드의 제1호 투자처 중 하나로 낙점되면서 기사회생했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은 7500억 원을 18~19년(선·후순위) 장기대출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KDB산업은행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공동으로 조성한 미래에너지펀드도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총 5440억 원(출자 1040억 원, 후순위대출 3400억 원)을 지원한다.
재무적 투자자 등이 출자를 완료한 이후 최종 지분율은 미래에너지펀드(40%), 한화오션(26.3%), 중부발전(18.9%), SK이터닉스(10%), 현대건설(4.8%) 순이다. 해외 자본에 의존했던 기존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과 달리 100% 국내 자본으로 구성됐다.
이뿐만 아니라 대부분 기자재도 국내에서 조달한다. 풍력터빈을 제외한 하부구조물·해저케이블·변전소·설치선박에 국내 공급망을 활용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터빈을 제외한 기자재 국산화율은 97%에 달한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을 위해 8000억 원 규모 터빈 설치선을 신규 건조해 투입할 예정이다.
향후 발전 수익은 지역에 일부 환원된다. 이번 사업은 주민참여에 따른 연간 250억 원 규모 추가수익 전액을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구조다. 이른바 ‘바람소득’이다. 신안군 주민은 이번 사업에 일정부분 채권투자로 참여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발급한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수익 일정부분을 바우처나 지역화폐 등으로 지급받아 소득을 창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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