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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파모 탈락’ 고배 마신 IT 공룡들, ‘실용주의 AI’로 각개전투

독파모 패자부활전 ‘불참’ 이후 각사 전략

네이버, AI 내재화로 광고·커머스 고도화

카카오, 빅테크 협업해 이용자 저변 확대

NC AI, ‘피지컬 AI 공략’ 연합 전선 가동

KT, 마소·팔란티어 손잡고 AX 시장 공략

입력2026-02-16 06:00

정부 주도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선정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던 주요 기업들이 독자적인 AI 사업 모델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사진=챗GPT 제작
정부 주도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선정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던 주요 기업들이 독자적인 AI 사업 모델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사진=챗GPT 제작

정부 주도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선정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던 기업들이 발 빠른 전략 수정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무리한 범용 모델 경쟁 대신, 각 사의 강점에 집중하는 ‘실용주의’ 노선으로 선회해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독파모 프로젝트에서 탈락했던 주요 기업들은 정부 주도의 패자부활전 참여에 선을 긋고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광고·커머스 등 기존 주력 사업에 AI를 밀착 결합하는 ‘서비스 내재화’에 방점을 뒀다. 우선 올해 요약형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의 적용 범위를 현재의 2배로 확대한다. 이어 이달 말부터 쇼핑을 시작으로 식당·여행·금융 결제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에는 포털 메인에 대화형 AI 검색인 ‘AI 탭’을 신설, 상품 탐색부터 구매·예약까지 사용자 행동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해 광고 클릭률과 구매 전환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동맹’을 통해 B2C(기업-소비자 거래) 시장 지배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10월 오픈AI와의 협력에 이어, 지난 12일에는 구글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공식화했다. 카카오는 아이폰(iOS) 일부 기기에 한정됐던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저변 확대를 위해 구글과 안드로이드 최적화 작업을 추진하며, 구글의 차세대 ‘AI 글라스’에 카카오 서비스를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고가의 ‘챗GPT 프로’ 멤버십을 파격적인 할인가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게임 업계 강자인 NC AI는 ‘피지컬 AI(Physical AI) 글로벌 1위’를 목표로 산·학·연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NC AI가 주도하는 ‘K-피지컬 AI 얼라이언스’는 로봇의 ‘두뇌’ 개발을 목표로 출범했다. 로봇 스타트업(리얼월드, 씨메스)부터 대기업(삼성SDS,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한화오션)까지 아우르는 이 컨소시엄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피지컬 AI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개발’ 과제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개발된 기술은 향후 제조 및 물류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핵심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T는 클라우드와 생성형 AI를 결합한 ‘AX(AI 전환) 사업’에 집중한다. 마이크로소프트·팔란티어 등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보안이 중시되는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고, 나아가 금융권 중심의 데이터·AI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파모 탈락 기업들이 오히려 각자의 색깔을 찾으며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과 실용적 서비스 출시가 맞물리며 올해 국내 AI 시장 쟁탈전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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