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청와대 복귀 50일...달라진 종로 풍경은?
청와대 사랑채 인근 집회 증가
‘시위 늘어 시끄럽다’는 의견과
‘매출 늘어 긍적적’ 목소리 나와
입력2026-02-16 23:04
수정2026-02-16 23:28
지난해 12월 29일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다시 둥지를 옮긴 후 50일이 된 가운데 종로 일대에 집회와 시위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 인근 종로 주민들은 소음으로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인 한편 주변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은 집회·시위 인파가 몰리며 매출이 증가했다는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
1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청와대 사랑채 인근 집회 신고 건수는 10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기준으로 봤을 때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집회 범위를 종로 일대로 넓혀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서울 종로경찰서 관내에 신고된 집회는 5612건으로, 전년 동기(4680건) 대비 약 20% 증가했다. 다만 이는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 뿐만 아니라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탄핵 관련 시위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한지 50일을 넘긴 가운데 인근 주민들은 엇갈린 반응이다.
청와대 길을 따라 러닝이 취미라는 정유정(30)씨는 “일부 도로가 통제되면서 코스를 바꿨다”며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면서 시끄러워진 것도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 이후) 동네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며 “가끔 단체 버스에서 우르르 내리는 시위 인파에 흠칫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인파가 몰리면서 매출이 늘어났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청와대 인근에서 테이크아웃 전문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집회나 시위 인파 뿐만 아니라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이동하면서 매출이 소폭 늘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청와대 근처의 식당·카페들은 경찰관이나 청와대 근무자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곳들이 눈에 띈다.
치안이 개선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삼청동에서 40여 년을 거주했다는 한 주민은 “아무래도 경비 인력이 늘어나면서 동네가 정리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청와대 인근에 있는 옥인, 통인파출소의 근무 인력을 기존 대비 10배 가까이 늘릴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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