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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과식 후 복통…‘이 증상’ 나타나면 담낭염 ‘경고등’

오른쪽 갈비뼈 아래 통증… 급성 담낭염 의심

심한 복통·발열·구토 동반 시 즉시 병원 찾아야

떡·질긴 고기 먹다 기도 막히면 하임리히법 시행

입력2026-02-17 07:00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설 연휴 기간 기름진 음식 섭취와 과음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단순 소화불량으로 여겼다가 급성 담낭염이나 췌장염으로 진단되는 사례도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 소화불량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 담낭염이나 췌장염으로 진단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단순 체기로 오인해 참고 넘기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합병증이나 수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윤경성 강북삼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가벼운 소화불량은 금식과 수분 보충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심한 복통이나 구토가 지속된다면 단순 체기가 아닌 급성 담낭염이나 췌장염일 수 있다”며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과식과 음주로 인한 대사 스트레스가 합병증 위험을 더욱 높인다”고 경고했다.

명절 기간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는 급성 담낭염이 꼽힌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는 담낭(쓸개)은 지방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고지방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담낭이 담즙을 배출하기 위해 과도하게 수축하는데 이 과정에서 담석이 담도를 막을 경우 급성 담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급성 담낭염의 대표 증상은 오른쪽 갈비뼈 아래나 명치 부위의 극심한 통증이다. 통증은 등이나 오른쪽 어깨까지 퍼지며 수 시간 이상 지속되고 진통제로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발열, 오한, 구토까지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방치할 경우 담낭 괴사나 복막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기도 폐쇄 역시 명절 중 흔한 응급상황이다. 떡이나 질긴 고기를 급하게 삼키다 기도가 막히면 수 분 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환자가 갑자기 말을 하지 못하고 목을 움켜쥐며 숨을 쉬지 못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하임리히법을 시행해야 한다. 환자의 등 뒤에서 허리를 감싸 안고 주먹으로 명치 아래 부위를 강하게 밀어 올려 이물질을 배출시키는 응급 처치법이다. 환자의 의식이 저하될 경우에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윤 교수는 “현장에서 이물질을 제거했더라도 강한 압박으로 인한 장기 손상이나 흡인성 폐렴 위험이 남아 있을 수 있다”며 “반드시 응급실을 찾아 후속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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