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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도 한숨만…자영업자 연체율 고공행진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상승 계속

지역신보 대위변제 2년 연속 2조

소상공인 절반 “올해 더 악화 전망”

입력2026-02-17 11:00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뉴스1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뉴스1

설 연휴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대출 연체율은 고공행진하고 있고 보증기관이 한계에 다다른 자영업자들의 빚을 대신 갚아주는 경우도 줄지 않고 있다. 올해 경영 환경이 지난해보다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소상공인들이 상당한 만큼 ‘부실 경고등’이 당분간 꺼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의 ‘2025년 1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76%다. 전년 동기보다 0.05%포인트 상승했으며 2023년 11월(0.56%) 대비로는 불과 2년 만에 0.2%포인트가 급등했다.

대출 상환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보증기관이 빚을 대신 갚아주는 경우도 상당하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일반보증 대위변제 순증액은 2조 20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2024년(2조 4005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2조 원대 순증한 것이다.

대위변제 순증액은 2019∼2022년 4000억∼5000억 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2023년 1조 7115억 원으로 급증한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증 잔액 대비 대위변제율은 2021년 1.01%에서 2024년 5.66%까지 급등했으며 지난해에도 5.07%을 기록했다. 대위변제금 회수율은 지난해 4.22%로 2024년(7.30%)보다 크게 낮아졌다.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으로 오랜 기간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상공인 상당수는 올해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소상공인 총 10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도 소상공인 신년 경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 대상의 42.7%는 올해 경영환경 전망이 ‘악화’(다소 악화 26.2% + 매우 악화 16.5%)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현재 수준 유지’ 29.7%, ‘개선’(매우 개선 5.5% + 다소 개선 22.1%) 27.6% 순이었다.

가장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 항목(복수응답)은 ‘금융비용(이자)’ 48.7%, ‘인건비’ 38.1%, ‘원부자재비’ 36.7%, ‘임대료’ 33.5% 순으로 조사됐다.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이슈로는 ‘저성장에 따른 내수 침체’가 77.7%, ‘환율 및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이 36.7%로 조사됐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연체율은 아직 관리 가능한 범위지만 취약 차주 중심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은 주의 깊게 봐야 한다”며 “경기 회복이 늦어질수록 자영업 부실이 금융권 부담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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