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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관람객에…국립박물관, 휴관 일수 늘린다

국중박 연 4회, 국고박 연 12회 추가

인원·시설 부하 줄이고 안전관리도

입력2026-02-17 01:53

국립고궁박물관에 화재가 발생한 올 1월 23일 ‘임시휴관’ 안내판이 박물관 앞에 붙어 있다. 최수문기자
국립고궁박물관에 화재가 발생한 올 1월 23일 ‘임시휴관’ 안내판이 박물관 앞에 붙어 있다. 최수문기자

국립박물관에 관람객이 몰리면서 박물관 시설과 인원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 국립박물관들이 휴관 일수를 늘리고 있다.

16일 관계 기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까지 매년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등 연 3회만 휴관했으나 앞으로는 3·6·9·12월 첫째 주 월요일 등 연 4회 더 휴관할 계획이다. 즉 연중 휴관 일수가 총 7일로 늘어나는 것이다.

우선 올해는 3월에 시간을 조정한 뒤 6월 1일, 9월 7일, 12월 7일에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휴관 없는 박물관 시스템을 유지하다 보니 인원과 시설에 부하가 걸리고 안전 관리상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조치는 관람객 급증에 따른 혼잡과 불편, 박물관 시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5년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650만 명으로, 2024년 연간 관람객(378만 명)의 약 1.7배에 달했다. 지난 2005년 현재의 용산 박물관으로 이전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여름에는 하루에 4만 4000명이 몰린 적도 있다고 한다. 소방법상 국립중앙박물관이 수용할 수 있는 최대 적정 인원은 하루 1만 5000명이다.

지난해 12월 11일 국립중앙박물관 로비에 관람객들이 붐비고 있다. 이날 사상 처음으로 한 해 600만 관람객을 돌파했다. 지난해 전체는 650만 명이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1일 국립중앙박물관 로비에 관람객들이 붐비고 있다. 이날 사상 처음으로 한 해 600만 관람객을 돌파했다. 지난해 전체는 650만 명이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3월 16일부터 개관 시간을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으로 조정키로 했다. 현재의 오전 10시∼오후 6시보다 개·폐관 시간을 30분씩 앞당긴 것이다. 하루 전체 관람 시간은 유지하면서도 아침 시간대 관람 수요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조선 왕실 문화를 다루는 국가유산청 산하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은 3월부터 월 1회 박물관 문을 닫는다. 국립고궁박물관 측은 “3월부터는 월 1회 마지막 주 월요일에 정기 휴관할 계획”이라며 “매주 수요일에 하던 야간 관람도 마지막 주 수요일로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주 토요일 야간 관람은 유지된다.

역시 국립고궁박물관도 그동안 1월 1일과 설날·추석 명절 당일에만 문을 닫아왔다. 이 와중에 지난달 23일 새벽에는 지하 1층 기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부 설비가 불에 타고, 인근 열린 수장고 등으로 연기가 유입돼 하루를 ‘임시휴관’한 바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5년, 국립고궁박물관은 1979년 각각 처음 지어진 건물이다. 서울의 주요 국립박물관의 휴관일 확대와 관람 시간 변경은 다른 지역 박물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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