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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부’ 집사 로버트 듀발 별세...향년 95세

‘대부’에서 콜레오네 家 변호사 역할로 유명세

‘텐더 머시스’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지난해 트럼프 패러디 ‘지옥의 묵시록’ 주인공

입력2026-02-17 04:25

로버트 듀발. 로이터연합뉴스
로버트 듀발. 로이터연합뉴스

영화 ‘대부’ 시리즈와 ‘지옥의 묵시록’에 출연한 배우 겸 감독 로버트 듀발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고인의 배우자 루치아나 듀발은 16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에서 “어제 나의 사랑하는 남편이자 소중한 친구, 우리 시대 위대한 배우 가운데 하나였던 이와 작별을 고했다”며 “로버트가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듀발은 1931년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났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다. 연기 공부를 위해 뉴욕으로 이주했고 게이트웨이 플레이 하우스에서 연극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첫 영화 출연작은 소설 원작 ‘앵무새 죽이기’였으며, 1970년대 영화 ‘대부’ 시리즈에서 마피아 가문의 변호사 톰 헤이건 역할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대부는 그를 연기파 배우로 대중에게 알린 대표작으로 꼽힌다.

‘지옥의 묵시록’에서는 빌 킬고어 중령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카고에 군 병력 투입을 시사하면서 패러디됐다. 당시 영화 포스터에는 듀발 대신 트럼프 대통령 얼굴이 합성됐다.

듀발은 영화 ‘텐더 머시스’에서 알코올 중독 가수 역할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작품을 포함해 그는 총 7차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이밖에도 ‘위대한 산티니’, ‘딥 임팩트’ 등에도 출연했으며 서부극 ‘브로큰 트레일’로 에미상을 받았다.

NBC방송은 “대부에서 냉철한 마피아 보스, 지옥의 묵시록에서 서핑을 사랑한 육군 대령, 텐더 머시스에서 한물간 컨트리 가수 등 다재다능한 연기로 미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연기를 펼쳤던 배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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