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점프 폭설로 조기 종료…오스트리아 金, 메달권이던 일본은 울상
입력2026-02-17 16:09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인 스키점프 남자 슈퍼팀 경기가 기습적인 폭설로 조기 종료됐다. 오스트리아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당초 메달권에 들었던 일본은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프레다초 스키점프 경기장에서 열린 스키점프 남자 슈퍼팀 경기. 마지막 3라운드 종료까지 단 3명의 점프만 남겨둔 상태에서 경기는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국제스키연맹(FIS)은 폭설로 도약대(인런)의 속도가 급감하고 풍향이 바뀌는 등 선수들의 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해 3라운드 결과를 무효로 처리하고 앞선 2라운드까지의 성적을 최종 순위로 인정했다.
스키점프는 비행 거리와 자세로 얻은 점수를 바탕으로, 바람의 세기나 출발 지점(게이트)의 높이에 따라 점수를 더하거나 빼 최종 순위를 가린다. 국가당 2명의 선수가 팀을 이뤄 총 3라운드에 걸쳐 점수를 쌓는 방식이다.
선두권으로 마지막 순서를 기다리던 오스트리아와 폴란드, 노르웨이는 최종 점프를 기록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마쳤다. 결국 대회 초대 챔피언 타이틀은 568.7점을 획득한 오스트리아가 차지했다. 폴란드(547.3점)가 은메달, 노르웨이(538.0점)가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각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일본은 3라운드 첫 번째 점프에서 니카이도 렌이 고득점을 기록하며 잠정 메달권에 진입했으나 경기 중단과 함께 3라운드 기록이 무효 처리되고 2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순위가 결정되면서 최종 6위에 머물렀다.
니카이도는 “이게 올림픽이다. 받아들여야 한다”며 “마지막 점프에서야 감을 잡았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 아쉽다”고 했다. 0.3점 차이로 4위에 머문 독일의 필리프 라이문트는 “받아들여야 하지만 조금 불만스럽다”고 했다.
산드로 페르틸레 FIS 레이스 디렉터는 “갑작스러운 폭설로 도약대의 속도가 줄어든 데다 바람의 방향까지 급격히 바뀌어 경기를 계속하는 것이 오히려 더 불공평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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