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미국 핵 협상 테이블 앉자마자...이란 “호르무즈 해협 폐쇄”

입력2026-02-17 22:14

수정2026-02-17 22:24

이란 페르시아만에서 해상 훈련하는 이란 혁명수비대. 출처=이란 혁명수비대 웹사이트., 연합뉴스
이란 페르시아만에서 해상 훈련하는 이란 혁명수비대. 출처=이란 혁명수비대 웹사이트.,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화요일 제네바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관한 2차 회담을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수 시간 동안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역시 이란 인근 해역으로 항공모함을 추가 파견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핵 회담이 시작되자 이란 매체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실탄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안전 문제로 해협을 수 시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위협을 시작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 것은 처음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오만과 이란 사이 위치한 해협으로 전 세계 석유와 가스 소비량 20%가량이 이곳을 통과한다. 해협 봉쇄는 곧 세계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이어진다.

미국도 회담에 앞서 이란에 대한 군비를 한층 강화했다. 영국 BBC 방송의 공개정보 기반 보도팀 ‘BBC 베리파이’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이 발사한 ‘센티넬-2’ 위성으로 전날 촬영된 사진에 니미츠급 미국 핵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의 모습이 이란에서 700㎞, 오만 해안에서 240㎞ 떨어진 아라비아해 해역에서 포착됐다. 링컨호는 알리버크급 구축함 3척을 포함한 다른 군함들과 함재기 등과 함께 CSG를 이룬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군이 몇 주에 걸친 대이란 작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의 군사적 행보는 핵 회담에서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놓고 갈등을 빚어오던 양국은 지난 6일 오만에서 협상을 재개했으며 17일 제네바 소재 유엔 주재 오만 대사관저에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이란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협상단을 이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가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회담이 열리고 있지만 양국이 이견을 좁힐 가능성도 기대된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앞선 오만 회담을 두고 “이란 핵문제에 관한 미국의 입장이 보다 현실적인 쪽으로 움직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