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끝나면 증시 오른다? 10년 통계는 ‘반반’
연휴 전 내리고 직후 오른다는 속설
최근 10년 코스피 통계선 관계 無
입력2026-02-18 10:12
수정2026-02-18 10:38
명절이나 연휴 전 현금 확보·리스크 회피를 위한 매도로 증시가 하락한다는 속설이 있다. 내렸던 증시가 휴일이 끝나면 반등하니 ‘연휴 전에 팔고 직후 사라’는 말도 오간다. 통계는 달랐다. 연휴 직후 코스피 등락률은 ‘반반’으로 특별한 경향성이 없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6~2025년 10년간 설 연휴 직후 코스피 지수는 5회 오르고 5회 내렸다. 결과가 정확히 절반으로 나뉜 것이다. 이 기간 설 연휴 직후 5거래일로 비교 시기를 넓혀도 결과는 같았다. 상승한 해가 5회, 하락한 해가 5회였다.
설 연휴 직후 5거래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연도는 2022년이었다. 상승률은 3.96%였다. 연휴 직전 5거래일간 6.03% 내렸던 영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라는 해석이 따른다. 설 이후 5거래일 기준 상승률은 2024년(2.29%), 2023년(1.25%), 2018년(1.23%), 2021년(0.23%) 순으로 나타났다.
연휴 직후 5거래일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20년이었다. 하락률은 5.67%에 달했다. 이 해에는 설 직후 코로나19 펜데믹 여파가 현실화하며 증시가 급락했다. 2016년(-1.77%), 2017년(-0.28%), 2019년(-0.09%), 2025년(-0.002%)이 뒤 이었다.
연휴에 앞서 증시가 하락하고 직후 오른다는 ‘명절 효과’는 최근 10년간 통계에서는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내지 않았던 셈이다. 도리어 코로나19 등 지정학적 변수와 연휴 중 발표되는 해외 주요 경제 지표, 글로벌 증시 흐름 등이 연휴 전후 한국 증시 흐름을 좌우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증권가는 연휴 전 휴장 리스크 회피를 위해 개인 수급이 둔화되는 경향은 있으나 주가와 연동되는지는 다른 문제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올해 설 이후 증시 흐름에 대해서도 엇갈리는 해석이 따른다. 연초 급등세가 꺾일 수 있다는 시각과 함께, 연휴 전 ‘대기 자금’으로 머물던 개인 수급이 돌아와 증시가 더욱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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