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비·엘리베이션PE, 샤브올데이도 품었다
컴포즈커피 매입한 컨소시엄
1300억에 지분 100% 인수계약
K푸드 전문운용사로 입지 강화
우리銀, 가맹점주 포용금융 추진
입력2026-02-18 10:15
수정2026-02-18 23:49
지면 21면
유명 식음료(F&B) 프랜차이즈 ‘샤브올데이’가 필리핀 최대 패스트푸드 기업 ‘졸리비 푸드’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졸리비와 엘리베이션PE는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에 이어 샤브올데이 인수에 성공하면서 밀월관계가 공고해졌다. 이번 딜에서 인수금융을 단독 주선한 우리은행은 졸리비·엘리베이션PE 산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에 대한 포용금융을 계획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졸리비·엘리베이션PE 컨소시엄은 최근 샤브올데이 운영사 올데이프레쉬 지분 100%를 약 13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졸리비가 70%, 엘리베이션PE가 30%씩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인인 명륜당 측은 당초 명륜진사갈비와 샤브올데이를 통매각하는 방안까지 추진했지만 컨소시엄 측은 샤브올데이만 인수하기로 했다. 명륜진사갈비는 거래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명륜당 프랜차이즈로 남게 됐다.
샤브올데이는 탄탄한 수익성을 갖춘 무한리필 샤브샤브 전문 프랜차이즈다. 지난해 1월 기준 전국 169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간 매출은 약 3900억 원, 매장당 평균 매출은 약 33억 원이다. 연간 영업이익률이 30%를 상회해 현금 창출력이 뛰어난 알짜 매물로 꼽힌다. 컨소시엄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가맹점 확대와 해외 진출 등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단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IB그룹은 샤브올데이 인수금융과 컴포즈커피 리파이낸싱을 동시 주선해 도합 2600억 원의 대출과 대환을 담당했다. 우리은행 IB그룹은 컨소시엄이 2024년 인수했던 컴포즈커피에 이어 샤브올데이 인수전에서도 인수금융 우군으로 나선 것이다.
특히 컨소시엄은 샤브올데이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인수 협상 과정에서 기존 가맹점주들이 명륜당과 체결한 대출 계약에 대한 금리 인하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점주들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영업 여건을 개선하면서 가맹점주의 실질적 비용이 경감될 전망이다. 컨소시엄은 샤브올데이 증자를 통해 본사 마케팅 역량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맹점주 실적 확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역시 컨소시엄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포용금융(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 제공을 추진할 방침이다. 단순 자금 공급을 넘어 피인수 기업 생태계 안정화를 지원하는 차원이다. 우선 우리은행은 컴포즈커피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삼성월렛 제휴 서비스를 협의 중이다. 카드 수수료율 경감과 프로모션 비용 지원이 골자다. 대주주가 변경되는 샤브올데이 가맹점주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엘리베이션PE는 이번 투자로 케이푸드(K-Food) 투자 전문 운용사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졸리비 그룹과 손잡고 굵직한 프랜차이즈 매물을 연이어 인수하면서 국내 F&B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이 됐다는 평가다. 최근 들어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F&B 프랜차이즈에 대한 PEF 운용사들의 투자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컴포즈커피는 컨소시엄에 피인수 후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 점포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케이푸드 열풍으로 동남아 현지에서 국내 F&B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동남아 네트워크가 두터운 졸리비 그룹이 현지 물류 인프라와 공급망을 제공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해 9월 점포 수가 3000개를 넘겼다. 점포 수 기준 2위 브랜드로, 메가MGC커피의 대항마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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