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폐암 환자 10명 중 8명 효과 봤다”…대변으로 만들었다는 ‘이 약’, 뭐길래
입력2026-02-18 12:37
건강한 사람의 대변으로 만든 알약이 항암제의 심각한 부작용을 줄이면서 암 치료 효과를 높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캐나다 연구진은 ‘대변 미생물 이식(FMT) 치료’가 일부 암 환자의 면역요법 효과를 높였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캐나다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두 단계에 걸쳐 이뤄졌다. 연구에서 쓰인 FMT 알약은 크랩슐(Crapsules)이라고도 불리는데, 건강한 기증자의 대변을 동결 건조해 캡슐 형태로 만든 것이다.
첫 번째 연구에서 런던 보건과학센터 연구소(LHSCRI)와 로슨 연구소 과학자들은 신장암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와 FMT 알약을 병용했을 때의 안전성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FMT를 병용한 암 환자에서 면역치료로 인한 대장염과 설사 등 심각한 독성 부작용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연구는 몬트리올 대학교 병원 연구센터(CRCHUM)가 주도했다. 이들은 폐암과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FMT가 면역항암 치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확인했다. 여기서 FMT 치료를 병행한 폐암 환자의 80%가 면역항암제에 반응한 반면, 면역항암제만 사용한 환자의 반응률은 39~45%에 그쳤다. 흑색종 환자 역시 FMT를 함께 사용했을 때 반응률이 75%로, 단독 치료군(50~58%)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FMT가 장내 유해균을 줄이고 항암 면역 반응을 촉진하는 미생물 환경을 회복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FMT를 이용해 약물 독성을 줄이고 암 치료에 대한 임상 반응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추가로 췌장암과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FMT 치료법은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사람에게는 1958년부터, 동물에게는 약 100년 전부터 시행돼온 것으로 전해진다. 장내 미생물 균형을 회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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