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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피곤” 설 연휴 끝 출근 앞둔 직장인들 ‘명절 후유증’

연차 포함 최장 일주일 휴식에 ‘부담감’

“생체 리듬 단계적 회복 노력 필요”

10월 한글날 전후 9일 장기 연휴 남아

입력2026-02-18 19:00

서울 지하철 충무로역이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충무로역이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출근을 하루 앞둔 직장인들이 일상 복귀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주말을 포함해 닷새간 이어진 연휴에 연차까지 붙여 최장 일주일 가까이 쉰 직장인들도 적지 않아 휴식의 여운보다 부담감이 먼저 밀려오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 모(28) 씨는 “이번 설 연휴가 꽤 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지나고 보니 너무 빨랐다”며 “내일 오랜만에 아침 일찍 출근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피곤하다”고 말했다. 이어 “쉬는 동안엔 몰랐는데 회사 갈 준비를 하려니 연휴가 끝난 게 실감난다”고 했다.

연휴 직전인 13일에 연차를 붙여 장기 휴가를 보낸 직장인들은 출근 부담이 더 크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김 모(32) 씨는 “1년 동안 여행을 한 번도 못 가 이번에 큰맘 먹고 연차를 붙여 친구들과 다녀왔다”며 “길게 쉬어서 좋긴 했지만 오히려 더 출근하기 싫은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연휴 마지막 날임에도 휴일 근무에 나선 직장인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적지 않았다. 이날 서울 여의도 인근 사무실로 출근했다는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주변에는 연차를 내고 이번 주까지 쉬는 사람도 많은데 나만 출근한 것 같았다”며 “괜히 더 피곤한 느낌”이라고 했다.

연휴 기간 늦잠과 야식, 잦은 모임으로 생활 패턴이 흐트러져 걱정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박 모(30)씨는 “연휴 동안 밤낮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아침 일찍 출근하려니 머리가 무겁고 집중이 안 된다”며 “사무실에 앉아있을 생각에 벌써부터 온몸이 천근만근”이라고 털어놨다.

연휴 다음 날인 19일 하루 더 쉬는 직장인들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50대 직장인 A 씨는 “가족 일정 때문에 하루 더 연차를 쓰긴 했지만 밀린 업무를 생각하면 마음이 불안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연휴 직후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명절 기간 과식과 수면 부족, 불규칙한 생활로 생체 리듬이 깨지기 쉽기 때문이다. 조철현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연휴 후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생체 리듬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몸을 단계적으로 회복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는 주말과 겹치는 공휴일이 많아 ‘대체 공휴일’이 다수 지정됐다. 당장 다음 달 1일 삼일절이 일요일과 겹치면서 2일 월요일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됐다.

5월 초에는 연차 하루를 추가하면 주말을 포함해 5일간 연휴를 만들 수 있고,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일 이후 이틀 연차를 더하면 5일간 휴식도 가능하다. 9월 추석(24~28일)과 10월 한글날 전후로 연차를 활용하면 최장 9일의 장기 연휴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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