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전력·원유·광물에 52조…日, 대미 투자 1호 확정
오하이오 가스전에 48조 최대
트럼프 “관세 없인 불가능” 강조
다카이치는 日 총리로 재선출
입력2026-02-18 17:44
수정2026-02-19 09:48
지면 1면
일본이 대미 투자 1호로 가스화력발전, 석유 수출 시설, 핵심 광물 분야를 선정하고 360억 달러(약 52조 1000억 원)를 투입한다. 미국이 일본의 첫 투자를 끌어낸 만큼 한국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서 “텍사스주의 석유, 오하이오의 전력 생산, 조지아의 핵심 광물 부문에서 세 가지 엄청난 프로젝트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관세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360억 달러는 일본이 약정한 대미 투자 금액 5500억 달러에 포함된다. 규모가 가장 큰 것은 미 중서부 오하이오에 건설할 가스화력발전소로 일본이 333억 달러를 투자한다.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기반인 전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으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9.2GW(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원전 9기가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이자 미국의 740만 개 가정이 소비하는 규모로 중국의 수력발전 등에 이어 전 세계 5위에 해당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 SB에너지가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텍사스 인근 멕시코만(미국만)의 심해 원유 수출 시설을 건설하는 ‘걸프링크’ 프로젝트에도 21억 달러를 투입한다. 러트닉 장관은 “연간 200억~300억 달러의 미국 원유 수출을 창출해 에너지 공급국으로서 미국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지아에 짓는 합성 산업용 다이아몬드 제조 시설에는 6억 달러를 쏟아붓는다. 이를 통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이지만 중국에 의존했던 다이아몬드 연마재를 100% 미국에서 생산하게 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경제 안보상 중요한 분야에서 양국이 공급망을 유대하게 됐다”며 “상호 이익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소속 자민당이 의석수 3분의 2 이상을 휩쓸며 압승을 거둔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소집된 특별국회 총리 지명선거에서 총리로 재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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