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尹 절연보다 중요한 건 전환”
1심 선고 후 당 차원 입장 밝힐 듯
尹과 관계 재설정 수위에 높은 관심
새 당명 키워드 국민·공화·자유
입력2026-02-18 20:17
수정2026-02-18 21:19
지면 6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가 19일 예정된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현재 절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환”이라고 밝혔다. 6·3 지방선거를 100여 일 앞두고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 향후 당 기조 전환의 분수령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당명 개정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힘을 쏟는 등 쇄신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한 종편 채널과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 선고 결과에 따라 입장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를 앞두고 당 차원의 입장 표명 여부와 수위를 놓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절연에 대한 입장은 당에서 그간 여러 차례 밝혔다” 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과거에 머물기보다 보수 정당으로서의 유능함을 보여줄 수 있는 어젠다의 전환, 과거 잘못된 것이 있다면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태도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사형 구형 등 내란 관련 사안에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장 대표가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윤 전 대통령과 관계 설정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도 윤 전 대통령과 완전한 절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친윤계 핵심으로 분류됐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16일 “12·3 비상계엄에 대한 형식적 사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공개적으로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심 선고 이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관계 재설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과 완전한 절연이 현실화할 경우 강성 지지층의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은 지도부에 적잖은 부담 요인이다. 특히 장 대표가 강성 보수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당대표에 선출된 만큼 기조 전환을 둘러싼 지지층의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최근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는 장 대표를 겨냥해 “대표가 됐으면 ‘윤 어게인’ 주장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새 당명 후보군을 2개로 압축해 비공개로 지도부에 보고했다. 앞서 진행한 대국민 당명 공모전 결과 ‘국민’, ‘공화’, ‘자유’ 등의 단어가 포함된 명칭이 다수 제안됐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내주 중 새 당명을 확정한 뒤 3·1절에 맞춰 새 당명이 적힌 현수막을 전국에 게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당명이 확정되면 ‘국민의힘’은 약 5년 반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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