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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한국 ‘불장’이래 들어가자” 외국인 보유 韓주식 2배 ‘쑥’...코스피 큰손은 어느 나라?

입력2026-02-19 09:13

수정2026-02-19 14:50

코스피가 지난해 75% 급등하는 ‘역대급 불장’이 연출되자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 상장주식 규모는 사상 처음 100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순매도 흐름 속에서도 주가 급등에 따른 평가이익이 폭증하면서 외국인 자금의 몸집이 단숨에 불어난 결과다.

지난 13일 코스피는 5507.01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코스피는 5507.01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가치는 132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673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96.9% 급증한 수치다. 불과 1년 만에 보유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27.0%에서 30.8%로 상승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미국 자금의 존재감이다. 미국 투자자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46조원으로 전년 말(272조원) 대비 100.6% 늘었다. 외국인 보유액 가운데 미국 비중도 40.4%에서 41.2%로 확대됐다.

그 뒤를 영국(144조원), 싱가포르(88조원), 룩셈부르크(70조원), 아일랜드(58조원), 호주(47조원), 네덜란드(44조원), 노르웨이(36조원), 캐나다(34조원), 케이맨제도(30조3000억원), 중국(30조2000억원)이 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섰음에도 보유 주식 가치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2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겉으로만 보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1963조원에서 3478조원으로 77% 넘게 불어났다. 특히 외국인의 투자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업종이 128%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결과적으로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보유 주식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100%에 가까운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국적별 순매수 흐름은 엇갈렸다. 아일랜드(6조9000억원)와 미국(4조5000억원)은 순매수에 나서며 공격적으로 비중을 늘렸다. 반면 영국(8조1000억원)과 싱가포르(7조2000억원)는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노르웨이(2조8000억원), 네덜란드(2조6200억원), 호주(2조6000억원), 스위스(1조원) 등도 매도 우위였다. 같은 외국인이라도 자금 성격과 전략에 따라 움직임이 크게 달랐던 셈이다.

거래 빈도 기준으로 보면 영국계 자금의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영국 투자자의 매수·매도 합산 거래대금은 1031조원으로, 전체 외국인 거래의 46.2%를 차지했다. 케이맨제도(296조원·13.3%)와 미국(263조원·11.8%)이 뒤를 이었다. 케이맨제도 외에도 몰타(7330억원), 버뮤다(6430억원) 등 대표적 조세회피처 자금도 활발히 한국 주식을 사고팔았다. 단기 매매 성향이 강한 헤지펀드 자금이 여전히 한국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시장에서는 영국계 헤지펀드 및 조세회피처 자금은 ‘단타 중심’, 미국 자금은 ‘장기 보유 중심’이라는 전통적 구도가 이번에도 반복됐다고 본다. 실제로 순매도 속에서도 미국의 보유 규모가 급증한 점은 장기 투자 전략과 평가이익 효과가 동시에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반면 아시아권 자금 유입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것은 해외투자 활성화 정도의 차이와 글로벌 자금 흐름의 구조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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